가장 많은 자살충동 ‘힘들고 꺼리는 업무 강요 48.2%’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직장인 근무환경 설문 조사(2016) (표=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제공)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직장인 근무환경 설문 조사(2016) (표=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흔한 얘기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즉 이는 집단 속에서 태어나 집단 속에서 성장하고, 집단의 영향을 받고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단 속에서 끊임없이 형성되는 관계에 의해 인간이 갖는 삶의 지표는 달라진다 할 수 있겠다. 현대인이 받는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직장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7월 16일(월) ‘KRIVET Issue Brief’ 제151호 ‘직장 괴롭힘의 피해 실태: 건강과 정서’를 발표했다.

직업능력개발원 서유정 연구위원이 16일 내놓은 ‘직장 괴롭힘의 피해 실태 :‘KRIVET Issue Brief’ 에 따르면 직장내 괴롭힘 행위를 경험한 노동자 중 8%가 자살 충동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노동자 3천명이 응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 직장 괴롭힘으로 인해 자살 충동을 느끼는 근로자 비율은 8.0%, 가해자 상해 욕구를 느끼는 비율은 8.4%였다. 

괴롭힘을 경험한 여성 근로자 중 극단적 자살 충동과 가해자 상해 욕구를 느끼는 비율은 9.7%, 남성 근로자는 각각 6.5%와 7.4%로 나타났다. 

괴롭힘의 피해자와 목격자는 6개월간 출근이 어려울 만큼 몸이 불편했던 횟수가 각각 4.39회와 2.29회로, 기타 집단(1.75회)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병원 진료를 받은 횟수도 피해자(2.56회), 목격자(2.10회), 기타 집단(1.68회)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6개월간 평균 의료비는 피해자 13만9107원, 목격자 11만8575원, 기타 11만4894원이었다. 

가장 많은 근로자들이 경험한 괴롭힘 행위는 ‘힘들고 꺼리는 업무 강요(48.2%)’였다. 

가장 많은 근로자에게 자살 충동을 일으키는 괴롭힘 행위는 ‘타인 앞에서 모욕감을 주는 언행(7.8%)’이고 가해자 상해 욕구를 유발하는 괴롭힘 행위는 ‘부서 이동 및 퇴사 강요(9.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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