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 기자] 지난해 국세청이 250조원이 넘은 세금을 징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합부동산세 세수는 공시지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약 28% 늘었다.

국세청은 올해 12월 예정된 국세통계연보 발간 전에 국세통계 79개 항목을 19일 조기 공개했다.

국세청은 국세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 조세정책 수립 및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12월 국세통계연보를 발간하고 있으며 국세통계정보를 보다 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연도 중에 통계를 조기에 생산해 공개하고 있다.

국세청자료
(자료=국세청 제공)

올해도 2회에 걸쳐 조기공개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번에 1차로 79개 국세통계표가 공개됐다.

1차 조기 공개하는 79개는 지난해 71개보다 8개 증가한 것이며, 전체 국세통계표(2017년 440개)의 18.0%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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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세청 제공)

지난해 국세청 세수는 255조6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2조3천억원 늘어났다.

관세청·지방자치단체 세수를 더 한 총국세에서 국세청 세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96.3%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세목별로 보면 종합부동산세는 공시지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1조2천939억원)보다 27.7% 늘어난 1조6천520억원 걷혔다.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4.44% 상승해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목별 세수 현황(사진=국세청자료)
세목별 세수 현황(자료=국세청 제공)

소득세는 전년보다 6조7천억원 늘어난 76조8천억원이었다.

이중 양도소득세는 부동산 거래 증가 영향으로 10.6% 늘어난 15조1천337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세는 7조1천억원 늘어난 59조2천억원, 부가가치세는 5조3천억원 증가한 67조1천억원이었다.

법인세 신고법인은 69만5천개로 전년보다 7.8% 늘어났다. 법인세 신고법인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신고서 상 총부담 법인세액은 51조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6.8% 늘어났다. 총부담세액은 3년 연속 증가세다.

전체 법인세의 39.5%는 제조업 법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수 기준으로 제조업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1.2%다.

금융·보험업은 법인 수 비중이 4.3%에 불과했지만 법인세 비중은 16.7%에 달했다.

법인세 신고법인 수와 총부담세액 현황(사진=국세청자료)
법인세 신고법인 수와 총부담세액 현황(자료=국세청 제공)

지난해 부가가치세 신고인원은 634만7천명으로 전년보다 4.3% 늘었다.

이중 법인사업자는 80만개, 개인사업자는 554만7천명이었다.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은 4천791조원으로 전년보다 8.4%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사업자는 총 722만6천명으로 전년보다 4.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자료
(자료=국세청 제공)

신규창업자는 128만5천명으로 전년보다 4.7% 늘었으며 업태별로는 도·소매업이 28만5천명(22.2%)으로 가장 많았다.

세무서별 세수 현황(사진=국세청자료)
세무서별 세수 현황(자료=국세청 제공)

세무서별 세수 현황을 보면 지난해 남대문세무서가 11조5천914억원을 걷어 8년 만에 세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2009년 세수 1위였던 남대문세무서는 2010년 2위로 내려간 뒤 줄곧 1위에 오르지 못했다.

남대문세무서의 세수가 늘어난 것은 관내 밀집한 대기업의 법인세수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세수 2위 세무서는 10조8천643억원의 세수를 올린 부산 수영 세무서였다.

수영세무서는 예금금리 하락으로 한국예탁결제원의 법인원천세수가 줄어 전년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세수가 가장 적은 세무서는 영덕 세무서(1천63억원)였고 남원(1천172억원), 해남(1천208억원) 세무서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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