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람인 제공)
(사진=사람인 제공)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워라밸’ 중시 문화와 함께 직장인 복지가 사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절반은 재직 중인 회사의 복지제도에 불만족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직장인 1,007명을 대상으로 ‘재직중인 회사 복지 만족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50%가 ‘불만족한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울러 ‘보통이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32.9%였고, ‘만족한다’는 응답은 17.2%였다.

또, 복지제도의 점수를 매기면 평균 42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재직 회사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이 60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겨우 낙제를 면한 수준이었다. 이어, ‘중견기업’(49점), ‘중소기업’(38점)이었다.

회사의 복지 제도에 불만족 한다고 답한 응답자(503명)는 그 이유로 ‘복지제도의 종류가 적어서’(68.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정작 필요한 제도는 없어서’(39%), ‘실효성 있는 제도가 없어서’(34.2%), ‘눈치가 보여 실제 사용이 어려워서’(27%), ‘대부분 나에게 해당되지 않아서’(17.5%)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회사가 운영 중인 복지제도로는 ‘식대 지원’(45.2%,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각종 경조사 지원’(43.1%), ‘식당 운영’(37.2%), ‘정기 상여금’(22.5%), ‘장기 근속 포상’(21.2%), ‘휴가비 지원’(19.7%), ‘자녀 학비 지원’(17.6%), ‘사택, 기숙사 지원’(16%), ‘사내 휴게 시설’(14%), ‘야근 택시비 지원’(13.8%) 등이 있었다.

이 중 가장 선호하는 복지제도는 ‘정기 상여금’(24.3%)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식대 지원’(12.4%), ‘휴가비 지원’(8.1%), ‘자녀 학비 지원’(8%), ‘식당 운영’(7.2%)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실제 직장인들은 사내 복지제도의 평균 45% 밖에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나에게 해당되는 제도가 적어서’(37.4%,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괜찮은 제도가 별로 없어서’(31%), ‘업무를 하다 보면 사용이 불가능해서’(29.5%), ‘직원들이 사용하지 않는 분위기라서’(13.2%), ‘제도의 내용이나 종류를 몰라서’(10%)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직장인 중 57.6%는 복지제도에 대한 불만으로 ‘퇴사나 이직’을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6명은 복지제도가 좋다면 연봉이 다소 낮더라도 이직할 의사가 ‘있다’(62.4%)고 답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복지제도는 이직 시 고려하는 기준 중 연봉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할 만큼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은 부분이다”라며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연령이나 특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복지제도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아 활용도와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서도 비용을 들여 복지제도를 운영하는 만큼 직원들이 원하는 복지제도에 대한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선택해야 실제 사용률과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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