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재건축 아파트 주간 매매 변동추이(사진=부동산114제공)
서울재건축 아파트 주간 매매 변동추이(사진=부동산114제공)

[중앙뉴스=신주영기자]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최근 보유세 개편안 확정 발표 이후 구로와 강북 등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보유세 개편안이 다주택자와 고가주택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대상에서 제외된 대기 수요들이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사진=부동산114제공)
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사진=부동산114제공)

20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 올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 4월 27일 0.03% 하락한 이후 12주 연속 마이너스였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예정액 공개와 양도소득세 중과 등 부동산 규제 여파로 약세가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달 초 종합부동산세 개편안 공개 이후 저가매물이 거래되며 금주 조사에서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조사에 따르면 송파구의 재건축 단지는 지난주 대비 0.33% 하락하며 지난주(-0.08%)보다 낙폭이 커졌지만, 서초구는 최근 관리처분인가가 떨어진 신반포3차·경남 아파트의 거래가 증가하면서 재건축 가격이 0.19% 상승했다.

또 강남구와 강동구의 재건축 가격도 각각 0.02%, 0.08% 상승했다. 비강남권의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보인 곳이 많았다.

특히 정부의 보유세 강화 방침이 초고가주택과 다주택자를 겨냥하면서 세금 인상폭이 덜한 10억원대 이하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일부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사진=부동산114제공)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사진=부동산114제공)

서울은 구로(0.17%), 종로(0.16%), 강북(0.15%), 중구(0.15%), 영등포(0.13%), 광진(0.11%), 노원(0.11%), 성북(0.11%), 서초(0.09%), 동대문(0.08%), 서대문(0.08%) 등이 올랐고 송파구가 0.08% 하락했다.

구로는 저가매물에 대한 실수요 거래가 이어지면서 오류동 동부1차, 신도림동 대림2차, 구로동 금호타운 등이 150만~1500만원 올랐다.

종로 역시 실수요가 거래에 나서면서 숭인동 종로센트레빌, 롯데캐슬천지인, 창신동 두산 등이 500만~1750만원 상승했다.

강북은 미아동 한일유앤아이, 번동 주공1단지 등 매입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7단지와 반포동 신반포(한신3차) 등이 재건축 추진 기대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여의도·용산 개발구상 발표를 앞두고 영등포구가 0.13% 상승했고 용산구는 0.05% 올랐다.

신도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사진=부동산114제공)
신도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사진=부동산114제공)

지난주 보다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신도시는 평촌(0.04%), 분당(0.02%), 동탄(0.02%), 파주운정(0.01%) 등이 올랐고 중동(-0.07%), 광교(-0.04%), 김포한강(-0.03%) 등은 하락했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진흥 및 무궁화건영, 비산동 관악성원 등 중소형 아파트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저가 매물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서현동 효자삼환, 구미동 무지개신한, 이매동 아름선경 등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반면 중동은 매수세가 뜸한 상동 반달건영과 반달극동 등이 250만~750만원 하락했다.

경기 인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사진=부동산114제공)
경기 인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사진=부동산114제공)

경기·인천은 광명(0.42%), 안양(0.08%), 양주(0.08%), 화성(0.04%) 등이 올랐고 안성(-0.13%), 오산(-0.13%), 의왕(-0.11%), 안산(-0.10%), 시흥(-0.07%), 광주(-0.05%) 등은 하락했다.

20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광명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아파트의 분양가가 이 지역 최고가인 3.3㎡당 2천200만원 수준에 책정되며 주변 아파트 시세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철산동 주공11단지, 광명동 광명해모로이연 등이 250만∼1천500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양은 중소형 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비산동 미룡, 비산e편한세상, 석수동 구룡주공그린빌 등이 5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 외곽지역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방학 이사수요와 재건축 이주 수요 등의 영향으로 0.01%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한 것은 지난 3월 첫째 주(0.02%) 이후 20주 만이다.

연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 여파로 전셋값 약세가 두드러졌던 송파구의 하락폭이 줄어든 탓이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사진=부동산114제공)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사진=부동산114제공)

서울은 강북(0.16%), 중구(0.14%), 강동(0.07%), 동작(0.05%), 양천(0.04%) 등이 올랐고 마포(-0.08%), 동대문(-0.03%), 송파(-0.03%) 등은 하락했다.

강북은 전세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매물이 다소 부족한 아파트 중심으로 올랐다. 번동 주공1단지와 미아동 한일유앤아이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비수기로 수요가 감소한 마포는 상암월드컵파크5단지와 7단지 등이 2000만~3000만원 하락했다.

이에 비해 신도시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0.01% 하락했고 입주 물량이 늘고 있는 경기·인천은 0.04% 떨어져 지난주(-0.03%)보다 낙폭이 커졌다.

신도시는 본격적인 무더위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김포한강(-0.16%), 중동(-0.06%), 광교(-0.04%), 분당(-0.02%) 등이 하락했고 동탄이 0.08%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운양동 한강신도시e편한세상 등이 1000만원 가량 하락했고 중동은 상동 반달삼익과 반달극동 등이 500만~75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의왕(-0.67%), 오산(-0.18%), 안성(-0.14%), 안산(-0.12%), 고양(-0.11%), 시흥(-0.10%) 등이 하락했고 광명(0.20%), 부천(0.06%) 등은 상승했다.

의왕은 전세 매물이 적체되면서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 포일자이 등이 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오산은 수요가 없어 원동 운암주공5단지, 운암청구2차, 지곶동 KCC스위첸 등이 500만~750만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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