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환율 전쟁' 우려..코스피·코스닥, 내림세로 장 마감
美中'환율 전쟁' 우려..코스피·코스닥, 내림세로 장 마감
  • 신주영 기자
  • 승인 2018.07.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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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코스피가 23일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2260선까지 하락, 코스닥은 750선까지 주저앉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율 관련 발언으로 무역 전쟁이 '환율 전쟁'으로 번져갈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증시에서 확산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대미 수출 총액인 5000억 달러 전체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을 재차 확고히 한 데 이어 트위터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비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88포인트(0.87%) 하락한 2,269.31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7.83포인트(0.34%) 내린 2,281.36으로 출발한 지수는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4% 넘게 급락하며 지난해 12월21일(740.32)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장주' 삼성전자(-2.00%), SK하이닉스(-7.05%), 셀트리온(-6.30%) 등 시총 1∼3위주가 동반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36%)도 낙폭이 큰 편이었다.

반면 현대차(1.97%), 포스코(3.59%), NAVER(0.52%), LG화학(0.15%), 삼성물산(0.41%)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2.39%), 철강금속(1.92%), 보험(1.70%) 등이 오르고 의악품(-3.91%), 의료정밀(-3.64%), 전기전자(-2.97%)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34.65포인트 내린 756.96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작년 12월 21일의 740.32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지수 낙폭은 지난 3월23일(-4.81%), 2월5일(-4.59%)에 이어 올들어 세 번째로 높은 낙폭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66포인트(0.59%) 오른 796.27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하락 반전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7억원, 73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천33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벌이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번진 IT·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이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내린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10.08%)와 신라젠(-13.27%), 셀트리온제약(-10.88%)은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메디톡스(-5.28%), 바이로메드(-6.64%), 포스코켐텍(-4.63%), 에이치엘비(-8.25%) 등도 낙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유통(-7.48%), 소프트웨어(-5.15%), 운송장비·부품(-5.10%), 반도체(-4.85%), 제약(-4.81%) 등이 많이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403억원, 82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천330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3억2천888만주, 거래대금은 5조4천38억원 수준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5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45만5천주, 거래대금은 29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2.3원 내린 1,131.4원으로 거래가 끝났다

글로벌 증시에서 불안감이 확산되자 미국 증시도 약세였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38포인트(0.03%) 하락한 2만5058.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66포인트(0.09%) 내린 2801.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10포인트(0.07%) 떨어진 7820.20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이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으로 번지면서 위안화 가치가 더 하락할 경우 국내 증시에 상당한 충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사진=네이버금융사진=청와대
사진=네이버금융

반도체株 급락...SK하이닉스 7%대, 삼성전자 2%대 하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들이 D램 호황 국면이 조만간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23일 주식시장에서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7.05% 하락한 8만1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도 2.00% 하락한 4만6천500원에 장을 종료했다.

SK하이닉스는 기관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고,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이 많이 팔았다.

기관은 SK하이닉스 주식 1천254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외국인도 3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이 460억원어치를, 개인이 130억원어치를 각각 팔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반도체 장비·부품 관련주도 함께 하락했다.

피에스케이는 11.03% 하락한 2만3천원에 장을 마쳤고 테스(-7.95%), 유진테크(-5.23%), 원익홀딩스(-5.76%)도 줄줄이 떨어졌다.

반도체주 약세는 업황 고점 논란이 불거진 데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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