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 김
리아김 서울 호서예전
스포츠건강관리학부 교수

[중앙뉴스=리아 김] 햇볕이 강한 여름철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는 역시 다이어트다. 휴가시즌에 접어들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갈망과 관심은 더욱 더 커져만 간다. 역시 노출의 계절이 되면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간다.

우리는 매년 여름 군살 없는 멋진 몸매를 자랑하며 풀파티에도 가고 싶고, 예쁜 수영복을 입고 워터파크에도 가고 싶다. 여름은 그런 계절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의 다이어트를 향한 갈구와 욕심이 과해지는 것 같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면 식단관리와 운동 빼고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의 선택은 일단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이어트식품 그리고 그 다음은 다이어트약이다.

인터넷에서 쉽게 접하고 구매할 수 있는 다이어트에 좋다는 음식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먹어서 빠지는 건 없다. 덜 찌는 것과,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들은 당연히 존재한다. 필자도 그런 음식을 즐겨먹는 편이다. 

그렇지만 그건 운동을 꾸준히 하며 식이요법을 병행했을 거라는 가정 하에 다이어트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뿐, 그 이상을 기대하는 건 도둑놈심보에 불가하다.

인풋 대비 아웃풋이라는 절대적인 법칙이 있는 것처럼 절대로 내입으로 들어가서 내 뱃살이 빠지는 그런 식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앞으로 다이어트 식품을 보며 “그거 먹으면 빠져요?”라는 어리석은 질문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 외에도 다이어트약과 같은 식욕억제제 같은 약을 구해 먹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정체모를 다이어트에 좋다는 약은 물론이고, 병원에 가서 쉽게 처방받을 수 있는 식욕억제제 같은 다이어트약이 종류도 여러 가지다. 종류도 여러 가지인 만큼 활성화가 되어있다는 말이고, 그만큼의 수요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들은 다이어트약에 대한 심각성을 모르고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이어트 약으로 인한 대표적인 부작용은 조현병 환자에게서 볼 수 있는 망각과 환각 같은 증상들을 비롯해, 불면증, 우울증, 기억력감퇴, 빈혈 등 이 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부작용들로 다이어트약을 섭취함으로써 날씬하다는 달콤함과 나의 정상적인 생활을 맞바꿈 하는 악마와의 거래 같은 것이다. 사실 딱히 다이어트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그렇게 날씬해지지도 않는 게 현실이지만 다이어트는 하고 싶지만 힘들고 싶지 않은 사람들로 인해 다이어트약 시판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있었던 고속버스 흉기 난동 사건을 보면서 다시 한 번 필자는 다이어트약의 위험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다이어트약과 식욕억제제의 부작용으로 인해 무고한 사람을 찌르는 행동을 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그렇게 될 때까지 다이어트약을 복용해서라도 다이어트를 해야 하나 싶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대다수 여성들이 다이어트 약에 대한 의견들을 교환하는 카페에 고속버스 흉기 난동사건에 대한 여성들의 의견과 질문들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았다. 그중 필자의 눈을 사로잡은 한 글의 내용은 보기와 같았다.

본인이 지금 복용하고 있는 다이어트약, 혹은 맞고 있는 다이어트주사를 언급하며, 해당성분은 안전하다고 들었고, 실제로 안전성 검사를 마친 약이라 계속 해도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곤, 고속도로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다이어트약의 부작용은 기존에 정신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에게 비교적 정신건강이 좋은 사람들에 비해 심하게 오는 문제인 것 같다고 본인의 의견을 드러냈다.

혹시라도 필자의 칼럼을 읽는 독자 분들은 본인이 쓰는 다이어트약은 안전하다고 믿지 않았으면 한다. 본인의 정신건강은 온전하며 뉴스에서 나온 사건과 나는 다를 거라는 믿음부터가 매우 잘못된 믿음인 것이다.

어떠한 약이던 부작용은 존재하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을 꼭 알아줬으면 한다. 다이어트는 돈이 대신 해주는 게 아니고 약물이 대신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고 그 싸움에서 승리한 자 만이 날씬함이라는 달콤함을 맛 볼 수 있는 것이다.

▲ 리아 김

소울샵엔터테인먼트
서울호서예전 스포츠건강관리학부 교수
몸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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