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프리카아시아난민교육후원회 제공)
(사진=아프리카아시아난민교육후원회 제공)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아프리카와 아시아 14개국에서 20년간 희망교실을 운영하며 빈곤 아동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아프리카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ADRF)가 그림엽서 전시회를 갖는다.

아프리카 아시아 빈곤지역 아동들과 함께하는 이번 그림엽서 전시회는 ‘미래의 나’라는 주제로 10월 18일 서울시청 시민플라자에서 남녀노소를 불문, 누구나 그림 전시에 참여할 수 있다. 

아프리카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 이두수 사무국장은 “디지털 시대에 무슨 엽서그림 이냐고 물을지도 모르지만 막상 그림엽서 한 장을 그리려면 엄청난 결심이 필요하다.”며 “이 뜨거운 여름에 전자 메신저로 인사를 받는 것보다 삐뚤 빼뚤 한 글씨에 어눌한 그림이라도 직접 그린 엽서를 받는다면 얼마나 기분이 상쾌할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는 시민들이 엽서 크기의 종이에 그림을 그려서 사무국으로 보내면 이 그림들을 모아서 전시를 한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 아시아 빈곤지역 현지의 빈곤아동들이 그린 그림들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아프리카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는 몽골,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케냐, 세네갈,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아시아 14개국에서 20여년간 희망교실을 운영하며 교육을 통해 빈곤아동들이 자립해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후원단체다. 

희망교실의 지원으로 케냐 엔케리얀에서 염소 치던 아이가 예일대학교 장학생으로 입학을 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에볼라가 한창 극성이던 라이베리아에서 모든 학교가 폐쇄 명령을 받았을 때 학교를 열어 예방교육을 실시해 지역 주민 전체를 보호하기도 했다. 

3년 전 유래 없는 대형 지진으로 90%의 집들이 무너진 네팔 부미마타의 희망교실 아이들은 일본 쿠마모토 지진에 전교생들이 일본에 격려의 그림엽서를 보냈다. 

이두수 사무국장은 “좌절해 있을 때 격려의 한 마디는 다시 일어나 큰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번 국민 전시회를 통해 빈곤 아동들의 삶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들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꿈꿔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방법은 엽서 크기의 종이에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캘리그라피로 작품을 만들어 8월 31일까지 아프리카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 사무국으로 부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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