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가계·기업대출금리 모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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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제공)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지난달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시중은행의 가계 대출금리가 4개월 만에 떨어졌다. 또한 예금은행 수신금리는 상승하고 대출금리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72%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2월 3.65%에서 꾸준히 상승, 5월에는 2014년 9월 이후 최고인 3.75%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장기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49%에서 0.03%포인트 내린 3.46%였고 집단대출도 3.54%에서 0.09%포인트 하락한 3.45%였다.

예·적금 담보대출은 0.01%포인트 내린 3.14%였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은 4.56%에서 4.57%로 0.01%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에 연동되는 단기 시장금리가 오른 데다 전월에 비해 금리가 낮은 직장인 단체협약대출 취급이 줄어들면서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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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은행 2005년 이후 수신 및 대출금리(사진=한국은행 제공)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3.2%로 1.0%포인트 상승했다.

고정금리 비중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오른 것이다. 신용대출 증가폭이 주춤한 대신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되면서 고정금리 비중도 늘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전월과 같은 4.6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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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사진=한국은행 제공)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모두 포함한 전체 대출금리는 3.65%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연 3.63%였다.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31%에서 3.30%로 0.01%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도 3.88%에서 3.85%로 0.03%포인트 내렸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의 평균 저축성수신금리는 1.87%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순수저축성예금은 1.81%에서 1.83%으로 상승했고, 시장형금융상품은 전월과 같은 1.99%를 유지했다. 반기 결산차 기업의 대출 상환이 늘어나자 은행들이 수신고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예금을 유치하느라 예금금리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간 차이는 1.78%포인트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축소됐다. 

정기예금 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1.83%, 정기적금은 0.02%포인트 내린 1.81%였다.

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잔액 기준으로 2.35%포인트였다.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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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는 일제히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 0.09%포인트(2.51%→2.60%), 신용협동조합 0.03%포인트(2.44%→2.47%), 상호금융 0.02%포인트(2.14%→2.16%), 새마을금고 0.02%포인트(2.38%→2.40%) 상승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 금리는 상호저축은행 0.49%포인트(10.75%→10.26%), 신용협동조합 0.06%포인트(4.89%→4.83%), 상호금융 0.06%포인트(4.13%→4.07%)씩 하락했다.

새마을금고만 한 달 전과 같은 4.2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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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수신금리(사진=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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