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숲, 산, 야경, 축제...다 갖춘 여름 경주만의 색다른 피서법

[중앙뉴스=박미화 기자] 경북 경주시의 탁 트인 바다와 어우러진 천혜의 비경, 양남 주상절리. 제주도에만 주상절리가 있는 것이 아니다.

전망이 탁트인 고아라해변 (사진=박미화기자)
전망이 탁트인 고아라해변 (사진=박미화기자)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된 경주 양남 주상절리는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의 해안을 따라 약 1.5km에 걸쳐 형성돼 있다. 조망공원 내 우뚝 솟은 전망대에 오르면 자연이 연출한 조각품이라 일컬어지는 천혜의 비경, 양남주상절리를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다.

주상절리 전망대(사진=박미화기자)
주상절리 전망대(사진=박미화기자)

꽃 봉우리 모양, 위로 솟은 모양, 기울어진 모양 등 다양한 모양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수평으로 넓게 퍼진 부채꼴 모양 절리가 압권이다. 그 자체만으로 신비로운 주상절리 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일생에 꼭 한번쯤은 가져 볼만한 경험이 된다.

양남 주상절리 (사진=박미화기자)
양남 주상절리 (사진=박미화기자)

해파랑길 따라 파도소리 들으며 걷는 해안 트레킹 코스에서는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770Km에 달하는 해파랑길 경주 구간에는 눈과 귀가 동시에 시원해지는 다양한 트레킹코스와 해양 명소들로 넘쳐난다. 별을 관찰하는 마을이었다해서 관성이라 붙여진 해변을 따라 밤하늘 별자리를 따라 걸어보자. 주상절리를 가까이서 감상하면서 걷는 파도소리길은 1.7km의 여유로운 트레킹이 가능하다.

감포 깍지길(해국길)사진=박미화기자)
감포 깍지길(해국길)사진=박미화기자)

파도소리길을 따라 걷다보면 읍천항 벽화마을을 만난다. 운치있는 어촌 미술관의 매력 속으로 걷다 조금만 올라가면 탈해왕길 해수트레킹 로드가 기다린다. 경주 동해바다의 진면목을 보고 싶다면 감포 깍지길도 빼놓을 수없다. 깍지길의 ‘깍지’는 사람과 바다가 깍지를 낀 길이라는 의미이다. 혼자가 아닌 함께 손을 잡고 걸어야 제 맛이다.

액티비티한 여름을 즐기고 싶다면 연동 어촌체험마을이 제격이다. 한 마리의 나비가 되어 연동포구의 끝과 끝을 날아가는 짚라인 ‘아라나비’ 체험과 투명한 바다속을 누비는 스노쿨링, 대나무를 이용한 전통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짚라인 ‘아라나비’ 체험(사진=경주시 제공)
짚라인 ‘아라나비’ 체험(사진=경주시 제공)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아 놀랄 만큼 저렴한 비용에 피서객에 치이지 않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다놀이터다. 이외에도 푸짐한 해산물 먹거리와 전용 숙소인 연동어촌마을 펜션도 갖추고 있어,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족은 물론 MT, 세미나를 겸한 단체 여행객에게 안성맞춤 여름 휴양지다.

오류캠핑장(사진=경주시 제공)
캐러반 오류캠핑장(사진=경주시 제공)

바다와 솔숲에 숨겨진 캐러반, 오류 캠핑장에서 경주 바다의 해변은 솔숲 야영으로 유명하다. 특히 오류고아라해변 솔숲에 위치한 오류캠핑장 캐러반 예약은 하늘에 별따기다. 매월 1일 오전 10시가 되면 오류캠핑장 홈페이지 조회 수가 순식간에 폭증한다. 오류캠핑장 예약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선착순 예약으로 조금만 여유를 부리다가는 바로 다음 달 예약이 마감된다. 최신형 캐러반 28대와 8면의 캠핑 사이트는 물론 어린이 놀이터, 샤워장, 흔들의자, 세척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은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가족 연인들과 함께 캐러반에서의 편안한 휴식을 즐기는 행운은 부지런함이 필수다.

맑고 깨끗한 자연으로의 초대, 토함산 자연휴양림에는 여름 바다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토함산 자연휴양림을 추천한다. 동쪽으로는 문무대왕릉, 감은사지, 이견대 등 해양역사유적과 청정 동해 바다가 가까이 있고, 서쪽으로는 불국사, 석굴암, 보문단지를 연결하는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역사문화체험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121ha 산림의 울창한 나무 그늘 사이로 23개의 객실과 40개의 데크 야영장, 숲 체험장과 산책로가 널찍하게 흩어져 있다. 다람쥐, 딱따구리 등 각종 야생동물과 식물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며 슬로우 라이프를 즐기는 여름 휴양지로 인기가 많다. 숲 해설 프로그램 운영으로 보다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토함산 자연휴양림 (야경)(사진=경주시 제공)
토함산 자연휴양림 (야경)(사진=경주시 제공)

소나무로 뒤덮힌 신화의 숲, 삼릉숲을 만나보면 최근 tvN 인기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삼릉숲. 남산 자락 초입에 신라의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 3개의 능이 있는 삼릉에는 구불구불 제 멋대로 휘어진 소나무가 빼곡하다. 흔한 소나무 숲으로 생각하고 지나친다면 경주 여행에서 그야말로 후회할 실수가 된다.

삼릉숲 전경(사진=경주시 제공)
삼릉숲 전경(사진=경주시 제공)

알쓸신잡의 김영하 작가가 말했듯 왕릉이 지킨 소나무 숲, 그 신화적 분위기를 느껴보자. 소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빛내림을 보려면 아침 일찍 해뜰 시간이 좋다. 경주를 좀 더 제대로 보고 싶다면 삼릉주차장에서 상선암을 거쳐 금오봉을 오르는 2.5km의 남산 등산코스를 추천한다.

동궁과 월지(사진=박미화기자)
동궁과 월지(사진=박미화기자)

밤이 아름다운 경주, 동궁과 월지 vs 월정교는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동궁과 월지. 어둠이 짙어질수록 누각과 연못, 숲이 불빛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자태를 드러낸다. 이맘때면 연꽃단지가 또 일품이다.

월정교 전경(사진=박미화기자)
월정교 전경(사진=박미화기자)

무더위가 계속되는 밤, 고귀한 자태와 은은한 연꽃 향에 취해 야경에 감탄하다 보면 어느새 여름밤 더위 저만치 물러간다. 첨성대 동부사적지와 계림 숲을 지나 교촌마을로 들어서면 새롭게 복원된 월정교가 기다린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설화가 담긴 월정교는 신라 고대 교량 건축기술의 백미로 교각과 문루의 모습도 장관이지만, 날이 저물어 화려한 조명이 더해지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야경을 드러낸다.

동궁원 전경(사진=박미화기자)
동궁원 전경(사진=박미화기자)

관광도시 경주의 새로운 패러다임, 동궁원은 대한민국 부동의 관광 메카 경주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사계절 체험문화공간으로 동궁원이 있다. 지금까지의 유적지 관광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관광으로 새롭게 진화하는 경주 관광 트랜드다.

약 64,858㎡의 공간에 동궁식물원, 버드파크, 농업체험공간이 자리해 학생들에게는 신라의 역사를 바탕으로 체험적 학습의 장으로, 일반인에게는 누구나 편안하게 쉬고 힐링할 수 있는 새로운 테마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보문단지 초입, 온통 유리로 둘러싸인 궁궐 모양의 온실과 커다란 깃털이 내리 꽂힌 대형 새둥지 건물이 보인다면 절대 지나치지 말자.

2018 경주국제뮤직페스티벌(사진=경주시 제공)
2018 경주국제뮤직페스티벌(사진=경주시 제공)

오는 8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한여름밤 무더위를 날려 줄 경주국제뮤직페스티벌이 보문수상공연장에서 "2018 경주국제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매일 장르를 바꿔가며,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아일랜드, 일본 등 5개국 14개 팀의 뮤지션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클래식(3일), 국악(4일), 재즈와 포크(5일)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가 펼치는 국내 최초 종합음악축제다.

아름다운 보문호수를 배경으로 한 여름밤의 무더위를 날려 보낼 시원한 감동의 무대가 펼쳐진다. 휴가철 경주를 찾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전국의 음악애호가들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을 만끽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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