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할배요, 박물관에 신라 화랑 만나러 가시더!”

[중앙뉴스=박미화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지회장 최임석)와 함께‘오순도순, 박물관에서 꽃피는 세대공감 한마당’을 개최했다. 경주시 안강분회 경로당 어르신들과 동방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7월 16일(월)부터  27일(금)까지 총 3회에 걸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박물관에서 꽃피는 세대공감 한마당단체 기념촬영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오순도순, 박물관에서 꽃피는 세대공감 한마당’은 7월 ‘할매할배의 날’을 맞이하여 마련된 문화 다양성 프로그램이다. 박물관 콘텐츠를 활용해 평소 문화향유 기회가 적은 노년층과 저소득층 어린이의 문화 접근성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서로의 세대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나아가 문화소통을 통한 화합과 상호 공감대 형성에 중점을 두고 기획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은 7월 16일(월)과 19일(목) 각각 경로당과 아동센터에서 세대문화와 우리 지역의 역사에 대해 배우고‘문화재 모양 천연비누 만들기’와 ‘반짝반짝 빛나는 나만의 금관 만들기’ 체험 활동을 했다.

어울림 한마당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어울림 한마당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지난 27일(금)에는 박물관에서 참여자들이 직접 만든 금관을 씌워주고 서로를 반갑게 맞이하는‘행복한 만남’을 가졌다. 이어서 전시실을 돌아보며 신라 화랑과 세속오계에 대해 배우고 나의 다짐을 임신서기석 엽서에 적어보는‘박물관 나들이’그리고 세대가 함께 팀을 이뤄 창의전래놀이를 체험하는‘어울림 마당’등 다채로운 활동이 진행됐다. 특히 시니어 공연팀 하늬소리연주단의 축하공연은 프로그램의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안강분회 경로당 박문걸 어르신은 “귀도 어둡고 평생 이런 활동이 처음이라 어색했지만 아이들과 함께해 즐겁고 좋았다. 앞으로 이런 행복을 자주 접할 수 있도록 박물관에서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면 좋겠다.”라고 환한 표정을 지으며 소감을 밝혔다. 동방지역아동센터 김내윤 어린이는“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하여 박물관이 즐겁고 재미있게 느껴졌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박물관 선덕대왕신종 앞에서 할매할배의날 기념(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박물관 선덕대왕신종 앞에서 할매할배의날 기념(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할매할배의 날’은 매월 마지막 토요일, 할머니 할아버지와 손녀 손자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경상북도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조손관계 회복 프로젝트로, 전통 문화유산인 효를 장려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를 확산해 조손간 소통과 삶의 지혜를 배우는 날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앞으로 문화 시설인 박물관이 우리 사회 내 다양한 문화가 서로 교류하고 화합하는 따뜻하고 친근한 ‘문화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역 기관과 협력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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