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람인 제공)
(사진=사람인 제공)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라는 통계가 연일 발표되는 가운데 구직자들은 ‘고3’ 시절보다 ‘취준생’을 더 버거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수능시험 경험이 있고,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구직자 301명을 대상으로 ‘수능시험 VS 취업준비’에 대해 설문 한 결과 응답자의 82.1%가 ‘취업준비가 더 힘들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취업준비가 더 어려운 이유로는 수능시험처럼 ‘정답이 없기 때문에’(58.3%, 복수응답)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수능점수와 달리 합격의 절대적인 기준이 없어서’(55.9%), ‘스트레스 강도가 더 세서’(43.3%),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어서’(42.9%), ‘혼자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경쟁자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42.9%), ‘준비해야 할게 너무 많아서’(29.1%) 등이 있었다.

실제로 ‘취업준비를 하는 지금보다 수능시험을 보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구직자는 61.8%였는데, 그 이유로는 ‘취업이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서’(61.8%, 복수응답)가 컸다.

계속해서 ‘취업준비보다 차라리 입시준비가 나은 것 같아서’(37.6%), ‘전공으로 인해 입사지원하기가 어려울 때’(37.1%), ‘전문직이 고용안전성과 보수가 높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30.6%) 등의 순이었다.

또한 이들은 ‘만약 수능을 다시 보게된다면, 어떤 단과대학을 선택할까?’라는 질문에 27.4%가 ‘공과대학’이라고 답했다. 최근 채용에 있어 이공계 계열의 채용규모가 크고,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술 인재의 수요가 더욱 급증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의/약학대학’(25.3%), ‘경영대학’(9.7%), ‘사범대학’(9.7%) 등이 뒤를 이었다.

선택한 단과대학으로 진학하고 싶은 이유로는 ‘취업이 더 잘 될 것 같아서’(46.2%, 복수응답)와 ‘전문직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 같아서’(46.2%)가 나란히 1위였다. ‘적성에 맞아서’(28%), ‘미래 유망직종이 많은 전공이라서’(22.6%), ‘실용성이 높아서’(20.4%) 등의 이유도 있었다.

한편, 구직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기한 없이 될 때까지 계속해야 하는 점’(25.4%)이었다.

시험과 달리 목표 기한이 없어 실패 후, 계속 반복해야 하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 밖에 ‘정신적 스트레스’(17.7%),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이 너무 적어서’(15.1%), ‘취업 기준의 모호함’(14.8%), ‘과도한 스펙 경쟁’(14.6%), ‘남들과의 비교’(6.7%)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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