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식약처 제공)
(사진=식약처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발암물질이 함유된 고혈압약을 복용하던 환자들이 대체 받은 약에서도 다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식약처가 6일 밝혔다. 

식약처는 국내 "대봉엘에스(주)가 제조한 일부 발사르탄 제품에서 발암 의심물질이 검출됐다"라며 "고혈압약에서 발암 의심 물질이 검출되는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발암 가능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들어간 고혈압약 59개가 추가로 판매 중지됐으며 NDMA 함유 문제로 판매가 중단된 고혈압 치료제는 지난달 9일 중지 조치가 이뤄진 115개를 포함해 174개 제품으로 늘어났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식약처 발표에 따라 해당 의약품을 처방 받은 환자는 약 18만 명으로, 조치방안을 마련하여 운영한다고밝혔다.

또한 식약처도 이번 조치 대상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분들은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해당 의약품을 처방받은 병‧의원 등 의료기 관에 상담을 거쳐 재처방 등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따라서 그동안 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해당 의약품을 진료 받았던 병원이나 약국 방문을 통해 약을 교환받을 수 있다.

아울러 잠정 판매중지 및 처방 제한 관련 제품 리스트는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나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에서 ‘고혈압약, 발사르탄,고혈압치료제, NDMA’ 단어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 달 복용중지 조치가 이루어진 115개 의약품은 NDMA가 함유된 중국산 고혈압 치료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을 사용한 것이고, 이번 새롭게 중지 된 59개는 국내사 대봉엘에스가 중국산 원료로 만든 발사르탄을 쓴 제품이다.

발사르탄은 고혈압, 심부전, 심근경색 후의 사망 위험성 감소 등에 쓰이는 의약품의 주성분인 원료의약품으로, 혈관을 수축시키는 안지오텐신II라는 물질의 작용을 저지해 혈압을 떨어뜨린다. 3년 이상 복용 시 발암 가능 위험성이 거론되고 있다. 

참고로, 미국 FDA는 해당 의약제를 4년 동안 최고용량(320mg)을 복용한 경우 자연발생적인 발암 가능성에 더하여 8,000명 중 1명이 암에 걸릴가능성 있는 것으로 발표하였으며, 유럽의약품안전청(EMA)는 7년 동안 최고용량(320mg)을 복용한경우 자연발생적인 발암 가능성에 더하여 5,000명 중 1명이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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