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9월 9일까지, 같은 이름을 쓰는 두 곳의 학봉정

일제강점기때의 학봉정 (사진=원주시 제공)
일제강점기때의 학봉정 (사진=원주시 제공)

[중앙뉴스=박기연 기자] 원주역사박물관은 10일부터 9월 9일까지 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시대의 흐름 속에 함께한 학봉정』특별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일제강점기(1939년) 봉산(鳳山) 자락에 세워진 학봉정(鶴鳳亭)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와 한국전쟁 후 또 하나의 학봉정이 전통무예를 바탕으로 지역민의 심신수련의 장소인 국궁장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역사적 당위성을 알리고자 기획되었다고 박물관측은 전했다.

전시회에서는 조선시대 ⌜해동지도⌟, ⌜원주목지도⌟, 일제강점기 학봉정, 설미회 사진, 원주사진엽서 등 학봉정 관련 자료들을 선보인다.

현재 국궁장인 학봉정 (사진=원주시 제공)
현재 국궁장인 학봉정 (사진=원주시 제공)

박물관측은 자료 중 2001년 박물관에 기증된 일제강점기 시절의 ‘학봉정 사진’과 ‘설미아회’ 사진이 전시회 개최의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일제강점기 시절의 학봉정 사진은 학봉정 기록으로 근래 유일하게 남아있는 『치악의 종』에 기록된 내용과 차이가 있어 기록을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와 관련, 원주역사박물관 관계자는 “학봉정을 조사 하면서 기록자료가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후대를 위한 역사의 기록과 유물 기증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며 “이번 전시회가 지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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