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스토닉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 스토닉 (기아자동차 제공)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기아차는 지난 해 출시 이후 젊은 층에 어필하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소형 SUV ‘스토닉’의 2019년 형 1.0 터보 모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2015년 이후 꾸준히 성장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만 총 6만9912대가 팔린 소형 SUV 시장에서 기아차의 스토닉이 코나와 티볼리에 이어 소형 SUV 시장 3위를 달리고 있다. 

뛰어난 가성비로 출시 초반 높은 관심을 받아온 스토닉이 1.0 터보 모델 출시로 코나-티볼리 양강 구도를 허물고 소형 SUV 시장 신 삼국지를 형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성과 젊은 층에 어필 중인 소형 SUV

소형SUV는 주로 여성, 첫차를 사는 젊은층, 은퇴 후 작은 차를 선호하는 소비자 등이 선호한다. 본격적인 SUV는 부담스럽고 공간이 좁은 경차는 아쉽다고 느끼는 이들은 소형 SUV의 공간성과 경제성에 주목했다.

소형SUV는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 없는 용어로 시행규칙 상 소형SUV는 소형 승용차로 분류된다. 소형 승용차는 배기량 1600cc, 길이4.7m, 너비1.6m, 높이2.0 이하인 차종으로 규정짓고 있다.

국내 업체가 내놓은 소형SUV로는 현대차의 코나, 쌍용차의 티볼리, 기아의 스토닉, 한국지엠의 트랙스, 르노의 QM3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소형SUV 시장규모는 2013년 9215대, 2015년 8만2308대로 2년 사이 9배 가까이 성장했다. 2017년 14만49대를 기록했고, 2018년 현재 상반기에만 6만9912대로 집계돼 작년 보다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티볼리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 티볼리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국내 소형 SUV시장 양분 중인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

소형 SUV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코나와 쌍용자동차티볼리의 양강체제가 유지돼왔다. ‘국민 소형 SUV’ 자리에 오르기 위한 두 차종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는 가운데 현재까지는 판매량에서 앞선 현대차의 판정승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2018년 상반기 소형SUV 시장은 현대차의 코나와 쌍용차의 티볼리가 이끌었다. 올 상반기(1~6월) 판매량에서 코나는 2만2216대로 그동안 줄곧 이 부문 1위를 달리던 티볼리(2만690대)를 앞섰다.
 
지난해 7월 출시돼 소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코나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무기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낮은 전고와 넓은 시야, 세련된 디자인으로 여성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세단 못지않은 승차감과 활용도 높은 실내공간 등은 야외활동을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은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 코나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코나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15년 첫 선을 보인 쌍용차 티볼리는 국내 SUV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로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소형 SUV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출시 4년 차임에도 티볼리는 색다른 트림을 토대로 경쟁 차종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현재 소형SUV 판매량 순위에서 코나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코나의 아성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티볼리의 장점으로는 무난한 디자인과 다양한 트림(차량을 옵션별로 세분화해 구분해 놓은 것) 등이 꼽힌다. 티볼리는 티볼리 에어, 티볼리 기어 등 다양한 트림을 운영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터보 모델 출시한 기아차 ‘스토닉’, 현대-쌍용차 양강구도에 ‘도전’

기아자동차의 소형SUV 스토닉은 뛰어난 가성비 출시 초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스토닉은 '2030 젊은 세대의 생활환경에 맞춘 도심형 콤팩트 SUV'라는 콘셉트로 나왔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3일 첫 선을 보인 스토닉은 출시 후 올 6월까지 1만8340대가 판매됐다. 월 평균 1528대 판매기록이다.

스토닉은 현대자동차 코나 만큼 주목 받지는 않았지만 소형 SUV 고객의 3가지 요구인 경제성, 스타일, 안전성을 고루 갖춘 덕분에 선전했다고 기아차는 분석했다.

기아차 스토닉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 스토닉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이 가운데 본격적으로 현대-쌍용차에 도전하기 위해 기아차는 고객 선호 안전, 편의 사양 적용해 고객 만족감 높인 2019년형 스토닉을 출시했다.

지난해 7월 재빠르다는 뜻의 스피디(SPEEDY)와 으뜸음을 뜻하는 토닉(TONIC)의 합성어로 ‘날렵한 이미지의 소형SUV 리더’라는 의미의 스토닉(STONIC) 디젤 모델을 출시한 후 그 해 11월 가솔린 모델을 선보였고 이번에 1.0 터보 모델을 출시해 고객 선택폭을 넓혔다.

특히 기아차는 다이나믹한 주행 성능과 경제성이 높은 차량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스토닉 가솔린 1.0 터보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스토닉 가솔린 1.0 터보 모델은 1.0 T-GDI 가솔린 엔진과 7단 DCT가 탑재돼 최고출력 120마력(PS), 최대토크 17.5kgf·m의 동력 성능을 제공하고 17인치 타이어 기준 13.5km/l의 복합연비를 달성해 경제성을 확보했다.

또한 기아차는 2019년형 스토닉 1.0 터보, 1.4 가솔린, 1.6 디젤 모델의 프레스티지 트림에 고객 선호 사양인 1열 통풍시트를 기본 적용해 무더운 여름 운전자 및 동승자가 시원하게 운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기아차는 2019년형 스토닉에 드라이브와이즈 패키지를 통해 차선 이탈 방지 보조(LKA)를 장착할 수 있어 주행 안전성을 높였고 HD DMB를 적용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기아차는 2019년형 스토닉의 가격을 ▲1.0 가솔린 터보 모델 트렌디 트림 1,914만원, 프레스티지 2,135만원 ▲1.4 가솔린 모델 디럭스 트림 1,625만원, 트렌디 트림 1,801만원, 프레스티지 2,022만원 ▲1.6 디젤 모델 트렌디 트림 2,037만원, 프레스티지 2,258만원으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자동변속기, 개소세 3.5% 기준)

기아차 관계자는 “2019년형 스토닉은 가격 경쟁력은 유지하면서 고객 선호 높은 편의, 안전 사양을 적용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며 “여기에 더해 1.0 터보 모델을 새롭게 선보여 20 ~ 30대 젊은 고객들의 선택폭이 넓어져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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