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안좌면 한운리 사치도 섬에서 열린 '제1회 국제문학축제' (사진=신현지 기자)
전남 신안군 안좌면 한운리 사치도 섬에서 열린 '제1회 국제문학축제' (사진=국제문학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올해로 창간 6주년을 맞은 계간 국제문학(발행인 김성구 박사)과 국제문학문인협회(회장 조규옥 시인)가 찾아가는 문학예술축제를 열었다.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열린 '제1회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을 찾아가는 문학예술축제'는 전남 신안군 안좌면 한운리 사치도 섬에서 「바람과 바다와 별빛 가득한 시인의 섬 사치도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하여 이날 행사는 마을 입구 정자에 사치도의 풍광을 배경으로 한 시화족자 전시를 시작으로 시낭송에 이어 강연과 스토리텔링, 하모니카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바람과 바다와 별빛 가득한 시인의 섬 사치도이야기'라는 주제로 사치도에서 문학행사를  주최한 김성구 국제문학 발행인 (사진=신현지 기자)
'바람과 바다와 별빛 가득한 시인의 섬 사치도이야기'라는 주제로 사치도에서 문학행사를 주최한 김성구 국제문학 발행인 (사진=국제문학 제공)

아울러 사치교회 모인 주민들과 행사관련자들이 어울리는 만찬의 시간을 가졌으며 특별히 이 섬의 김순기 시인의 안내로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사치섬 둘레길을 돌아보는 것으로 행사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이에 이번 문학행사에 참석한 한 주민은 “사치도 주민들에게 사랑과 정이 담뿍 담긴 문학예술축제에 평생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문화를 향유하게 되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 한 주민은 “정자에 전시된 시화족자가 앞으로 우리 마을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자료로 사용 될 것이다.” 며 깊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오랜 세월동안 소외되고 고립된 섬마을 생활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술과 미신으로 찌들어 살았는데 이번 축제를 통해 가슴에 신선한 향기가 되었다.”며 꼭 다시 오기를 기다린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뭍에서 1시간 30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전남 신안의 사치도 (사진=신현지 기자)
뭍에서 1시간 30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전남 신안의 사치도 (사진=국제문학 제공)

한편 이번 행사의 진행은 김성구 국제문학의 발행인이 국제문학19호 특집 기사를 위해 섬마을 시인 김순기 시인을 취재하면서 시작되었다.

1시간 30분 이상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남해의 작은 섬은 국제문학 19호에 잘 소개되었고 이를 통한 작가들의 반응에 김성구 국제문학 발행인을 비롯하여 김순기, 김명대, 김영심, 이귀란, 이경숙, 조경민, 조규옥 작가 등과 하와이에서 활동하는 이경숙 시인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하여 김성구 국제문학의 발행인은 “사치도에서는 생필품인 물건을 파는 상점은 물론 신문이나 잡지를 볼 수 없다.” 며 “서점, 도서관,  목욕탕, 숙박업소, 학교도 없이 현재 주민들이 50여명이 살고 있는 문화소외지역인 섬에 문학의 향기를 전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이곳 거주민들이 마음의 양식을 삼을 마을도서관이나 작가들이 와서 쉬면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도시와 섬을 연결하는 문화예술네트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고 문화소외지역의 안타까움을 전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