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 전국 몸살앓아…정부 폭염피해 농축산가에 2백억 지원
기록적 폭염에 전국 몸살앓아…정부 폭염피해 농축산가에 2백억 지원
  • 신현지 기자
  • 승인 2018.08.17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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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피해 과수에 살수차가 동원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폭염 피해 과수에 살수차가 동원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드디어 폭염이 세력을 잃은 것인가. 무덥고 습한 아침 기온이 거짓말처럼 선선해졌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밤 서울의 기온이 22.1도를 기록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도 섭씨 25도 아래로 내려갔다. 이것으로 유례없는 27일간의 열대야현상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그러나 아직 성급한 판단은 이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요일부터 다시 서울에 열대야가 시작되어 최소 일주일간 더 세력을 유지한다는 예보다. 다만 19호 태풍의 영향으로 폭염의 변수는 생길 수는 있다. 

114년만의 찾아온 기록적인 폭염에 어느 해 보다 계절이 길게만 느껴진다. 더욱이 가뭄까지 지속되고 있어 올 여름 그 여파가 예사롭지 않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타들어가는 농심

지난 14일 충남 예산군 광시면 들녘은 오랜 가뭄에 손가락이 들어갈 만큼 쩍쩍 갈라지는 모습이었다. 더욱이 벼들이 붉게 타들어가는 고사(枯死)병에 이날 벼농사 재배의 김익현 씨는 “벼가 이삭을 펴는 시기에 사상 최악의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고 있어 올 농사는 작파했다.”며 “양수기로 물을 뿜어 올려도 그때뿐 언제 물을 줬냐싶게 애간장이 녹는다.”고 말했다.

또 저수지도, 하천도, 개울도 다 말라 이제는 논에 댈 물도 없다고 하소연이었다. 이 같은 피해에 농림부에 따르면 충남의 폭염 피해 면적은 208.6ha로  벼에서만 55.2ha가 발생했다. 

정읍 칠보면의 박재경(56세) 씨의 논에도 가뭄에 벼가 붉게 타들어가 마치 가을의 건초더미를 연상케 했다. 이날 박재경 씨는 “벼는 농민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하는데 벌겋게 타들어가는 벼와 쩍쩍 갈라진 논바닥이 보기 싫어서 논에 나와 보지 않는다.”라며 한숨이었다.

폭염과 가뭄에 피해를 입는 것은 벼뿐만이 아니었다. 과소 노지 채소에도 집중적으로 발생해 정읍시 북면의 송모씨 사과농가는 폭염에 검게 데이거나 짓무른 사과로 그 피해를 짐작케 했다.

폭염 피해 면적 2335ha...경북의 피해(1057.9ha) 가장 커 

지난 13일 기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피해면적이 2335ha로 그 중 경북이 1057.9ha, 충북 305.5ha, 전남 228.5ha, 충남 208.6ha, 전북 164ha, 경남 140ha, 강원 111ha, 경기 50.5ha, 인천 41.9ha 순으로 나타났다.

작목별로는 과수 1105.8ha, 특작 549.4ha, 채소 420ha, 전작 196.6ha 순이며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경북은 피해 면적 1057.9ha 중 과수가 661.4ha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사과 462ha, 포도 125ha, 수박 190ha 등 피해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영주가 236ha, 문경 182.8ha, 상주 124.9ha, 안동 105ha, 봉화 93ha, 영천 77.6ha 순으로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축 500마리 이상,수산물 152만 마리 폐사

현재까지 전국에서 500만 마리 이사의 가축도 폭염으로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 분야에서도 일부 양식품종에서 고수온과 적조 피해가 발생해 수산물 152만 마리, 22억90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전국의 장바구니의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물가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5일 kg당 2천200원에 판매되던 배추 가격이 한 달 만에 40%나 올랐고, 무는 33%, 대파와 양파는 8% 가 올랐다.

특히 폭염으로 수확량이 감소한 수박은 휴가철 수효에 가격이 한달새 2배 이상 올랐다. 수박 도매가격은 7월초 8Kg 기준 1만2524원에서 7월말 2만1384원으로 약 54% 올랐다. 7일 이마트에서도 수박 1통(9~10kg)의 가격이 2만2800원으로 한 달 전 1만6900원보다 5900원(35%) 올랐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16일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장기 폭염에 따른 ‘농축수산물 피해지원 및 수급 안정대책’을 논의, 급수대책비(78억 원)·과수 피해 대책비(24억 원) 등 약 20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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