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디제이비엔에프 등 5개 제조업체 적발, 관련자 검찰 송치 

(좌) 허위표시 농축액 제조에 사용된 저감미당 (우) 창고에 보관 중인 허위 표시 식물혼합농축액 제품.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좌) 허위표시 농축액 제조에 사용된 저감미당 (우) 창고에 보관 중인 허위 표시 식물혼합농축액 제품.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중앙뉴스=박기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이하 식약처)는 원재료명 및 성분배합 비율을 허위로 표시해 제조 판매한 식품제조업체 디제이비엔에프 등 5곳을 적발하여 행정처분 조치하고 관련자는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음료류‧차류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과일‧채소 등 농축액을 제조하는 업체로 원재료 함량을 속여 제품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디제이비엔에프(충남 천안), 영농조합법인 산정푸드(충북 음성), 다미에프엔에프(경기 안성), (주)건우에프피(충북 진천), 가린한방(충북 음성) 등이며 유통기한이 263일 경과한 ‘자색고구마페이스트’ 제품을 식품 제조에 사용한 (주)조은푸드텍(충남 천안 소재)도 함께 적발됐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충남 천안 소재 디제이비엔에프는 지난 15년 1월부터 ’18년 1월까지 ‘사과농축액’ 제품을 제조하면서 사과 1%, 당류 88%, 색소 등 식품첨가물 11%를 섞어 만든 뒤 제품 표시사항에는 ‘사과 100%’로 허위 표시하는 등 24개 품목 34억 상당(740톤)을 불법으로 제조하여 음료 제조업체 등에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충북 진천 소재  ㈜건우에프피도 같은 방법으로 ‘대추농축액분말’ 제품 등을 제조하면서 원재료명과 성분배합비율을 허위로 표시하여 28억 상당(192톤)을 판매했으며, 농축액 성분배합비율 허위 표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실제 사용한 원료 및 배합비율과 다르게 생산일지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안성 소재 다미에프엔에프는 ‘생강농축액’ 제품 등에 원재료명과 성분 배합비율을 허위 표시하여 38억 상당(196톤)을 판매했으며, 식품첨가물 프로필렌글리콜 사용 기준을 위반(제품에 최대 26%까지 사용)하여 제품을 제조‧판매한 사실도 확인됐다.

한편 식약처는 농축액 등 식품원료를 제조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여, 소비자를 속이고 부당이득을 취하는 식품위해사범을 근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체 제공)
위반내역 및 위반업체 명단.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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