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의 폭염과 가뭄을 견뎌낸  경기도 한 농원의 풋사과가 싱그럽다.  (사진=신현지 기자)
지난 여름의 폭염과 가뭄을 견뎌낸 경기도 한 농원의 풋사과가 싱그럽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지난여름은 무척 길고 지루했다. 111년만에 최고로 치솟는 폭염과 가뭄에 한반도는 지독한 몸살을 앓았다.

그래도 우리가 폭염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가을이 온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폭염과 폭우가 지난  하늘이 하얀 솜구름을 안은 채 가을을 그려내고 있다.
간밤 내린 폭우가 무색하게  하얀 솜구름을 안은 하늘이 가을을 한껏 그려내고 있다.(사진=신현지 기자)

30일, 폭염을 한방에 날리기라도 하듯 강력한 폭우가 전국을 휩쓸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게 하늘이 파랗게 낯을 드리웠다.

30일 광명시 가학로 야산에 밤이 제법 여물어가는 모습으로 가을을 느끼게 한다.
30일 광명시 가학로 야산에 밤이 제법 여물어가는 모습으로 추석이 멀지 않았음을 느끼게 한다. (사진=신현지 기자)

도심을 벗어난 들녘엔 벌써 가을이 왔다는 듯 저만치의 풀잎들이 수런거린다. 

밤이면 창밖의 귀뚜라미 울음도 제법 낭랑하다. 처서가 지났음을 녀석들은 어찌 그리도 잘 아는 것인지...  

충남 홍성역 앞에 들녘에도 저만치 가을이 오는 모습이 보인다.  지난 가뭄을 이겨낸 벼들이 알차게  여물어가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충남 홍성역 앞 들녘에도 가을이 오는 모습이 보인다. 지난 가뭄을 이겨낸 벼들이 알차게 여물어가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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