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지난여름은 무척 길고 지루했다. 111년만에 최고로 치솟는 폭염과 가뭄에 한반도는 지독한 몸살을 앓았다.
그래도 우리가 폭염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가을이 온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30일, 폭염을 한방에 날리기라도 하듯 강력한 폭우가 전국을 휩쓸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게 하늘이 파랗게 낯을 드리웠다.
도심을 벗어난 들녘엔 벌써 가을이 왔다는 듯 저만치의 풀잎들이 수런거린다.
밤이면 창밖의 귀뚜라미 울음도 제법 낭랑하다. 처서가 지났음을 녀석들은 어찌 그리도 잘 아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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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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