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미화기자] 울산대곡박물관(관장 신형석)은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한 ‘고려시대 헌양, 언양’ 특별전이 지난 26일 종료했다고 밝혔다. 특별전은 지난 4월 24일 개막하여 8월 26일까지 총 1만 3,900여 명이 관람했다.

(사진=박물관 제공)
천전리 유적의 출토 유물을 최초 공개  (사진=박물관 제공)

울산의 고려시대를 다룬 최초의 특별전으로 기록될 이번 전시는 제1부 세 줄기로 이어온 고려시대 울산, 제2부 고려시대 헌양현(언양현)의 중심지를 찾다, 제3부 언양현 관련 인물을 만나다로 구성됐다. 

이날 전시에서는 고려시대 흥려부(흥례부)-울주, 헌양현-언양현, 경주에 속한 두동면·두서면의 세 권역으로 나누어 있었던 울산 역사에 대해 소개했다. 당시 헌양현·동래현·기장현을 속현으로 거느리며 동남권에서 가장 위상이 높았던 울주의 위상에 대해 널리 알렸다. 또한 흥려부(흥례부)의 지배자 박윤웅의 고려 귀부와 고려 성종의 울산 방문에 대해 전시했다.

(사진=울산 박물관 제공)
"고려시대 헌양 - 언양" 특별전 (사진=울산 박물관 제공)

헌양현(언양현)의 행정 중심지였던 울주군 상북면 천전리 유적의 출토 유물을 최초 공개했다. 유적은 2010년 한국문물연구원에서 조사하였으며 고려시대 건물지 10동, 담장, 보도시설과 삼국시대 수혈 4기 등이 확인되었다. 출토유물로는 기와류, 청자류, 토·도기류 등이 있다. 그리고 고려시대 언양현과 관련된 인물로 위열공 김취려(金就礪, 1172~1234)와 포은 정몽주(鄭夢周, 1337~1392)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전시 이해를 위해 150쪽 분량의 도록을 발간하여 관내 도서관과 박물관을 비롯하여, 전국의 주요 박물관 등에 배포했다. 관람객들은 고려시대 울산 역사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지역사의 콘텐츠 자료를 하나 더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형석 울산대곡박물관장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울산의 고려시대 역사를 조명하고 전시로 소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 나은 특별전을 기획하여 울산 지역사의 체계적 인식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곡박물관은 2018년 두 번째 특별전으로, 울산의 청동기 문화를 재조명하는 전시를 9월 18일에 개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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