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해외여행(여가), 주식·투자자문(재테크) 관련 불만 상담도 급증

고령자들 불만상담 상위 10개 품목.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고령자들 불만상담 상위 10개 품목.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중앙뉴스=김수영 기자] 최근 고령자들은 이동전화서비스나 스마트폰·휴대폰, 상조서비스 등에 있어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1372소비자상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60세 이상 고령소비자들은 이동전화서비스, 스마트폰·휴대폰, 상조서비스, 건강식품, 치과 순으로 불만 상담을 많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같은 기간중 고령소비자들의 불만 상담은 88.1% 증가했고, 그 중 전자상거래 불만 상담은 약 2배인 16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소비환경 변화에 따라 고령소비자의 전자상거래 이용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전체 고령소비자 불만 상담 접수 건수는 지난 2013년 35,789건에서 지난해  67,330건으로 88.1%나 증가했는데 이중 전자상거래 불만 상담 접수 건수는 같은 기간동안  1,418건에서 3,703건으로 161.1%나 늘었다.

최근 5년간 전체 고령소비자 불만 상담 상위 품목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최근 5년간 전체 고령소비자 불만 상담 상위 품목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고령소비자 전자상거래 불만 상담 상위 품목은 정보이용서비스, 해외여행, 의류, 항공여객서비스, 전기온수장판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접수된 ‘정보이용서비스’는 로또번호추천, 음악, 동영상 이용 등으로 가격·요금 관련 불만 상담이 많았다. 2015년 이후 매년 가장 많이 접수되는 ’해외여행‘은 계약해제 및 위약금 관련 불만 상담이 많았다.

한편 해외여행·항공여객서비스·의류 관련 불만 상담은 매년 증가 추세로 나타났고, 특히 주식·투자자문은 2013년 3건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 73건으로 급격히 증가했고, 2018년 상반기에만 114건이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이용서비스 불만 상담은 ’14년 이후 감소했다가 ‘17년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불만 상담 사유로는 계약해제·위약금, 계약 불이행, 청약철회 등 계약 관련이 가장 많았고, 품질·AS 관련, 부당행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여행, 항공여객서비스, 의류, 주식·투자자문 등’의 경우 계약 관련이 많았고, ‘전기온수장판, TV, 건강식품, 신발’은 품질·AS 관련 불만 상담이 많았다.

고령소비자 전자상거래 불만 상담은 60대가 전체의 83.8%를 차지했고, 여성(33.7%)보다 남성(66.3%)의 불만 상담이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소비자원은 “최근 5년간 상담 추이 및 고령자의 인터넷 이용률 증가 등을 감안할 때 향후 고령소비자의 전자상거래 불만 상담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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