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지난해 4월 전문 업체 통해 지질검사 실시” 주장
홍철호 의원, “해당 오피스텔 현장 지질조사를 받지 않았다”

대우건설이 공개한 서울 가산동 오피스텔 현장 지반조사보고서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공개한 서울 가산동 오피스텔 현장 지반조사보고서 (사진=대우건설 제공)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금천구 가산동 오피스텔 공사현장 인근에서 발행한 땅꺼짐 현상에 대해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과 대우건설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쳐 진실게임으로 번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 인근에서 땅꺼짐(싱크홀) 현상이 발생한 것과 관련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해당 오피스텔 현장이 지질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5일 ‘홍철호 의원실 배포자료 중 '지질조사' 부분 관련 사실관계 확인 드립니다’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현장이 지난해 4월 전문 업체를 통해 지질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홍철호 의원 (사진=홍철호 의원 페이스북)
홍철호 의원 (사진=홍철호 의원 페이스북)

앞서 5일 오전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해당 오피스텔은 지상 20층·지하3층 규모로 설계돼 건축물 안전영향평가를 보고해야 했지만 연면적이 6만㎡여서 지질조사 등을 포함한 건축물 안전영향 평가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대우건설 측은 “해당 현장이 지하3층~지상 20층 연면적 5만9937m2 규모의 현장으로 안전영향평가대상에서는 제외되는 현장이며 안전영향평가대상이 아니기에 지질조사를 받지 않은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해당 현장은 깊이 12m, 지하3층 규모로 굴토심의 등을 거치는 현장이며, 이에 2017년 4월에 전문 업체를 통한 지질검사를 실시했다”며 “해당 지반조사보고서를 건축심의단계부터 금천구청에 제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근 아파트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주요 계측데이터 및 전문가 검토결과, 안전하며 ‘입주가능하다’는 결론이 났으며, 9월 2일 재해대책본부에서 이를 발표했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금천구청과 함께 16개소에 설치한 건물경사계(디지털10개, 수동6개)를 통해 수시 계측을 진행하고 있으며, 보강공사를 통하여 빠른 시일내에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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