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광원 기자]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 종목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등 국제경기를 통한 병역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금주 의원.(자료사진)
손금주 의원.(자료사진)

국회 손금주 의원(국회 운영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9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이후 국제대회 입상으로 병역혜택을 받은 선수들은 총 228명이며,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스포츠는 전체의 21%인 49명이 면제를 받은 프로야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야구가 49명으로 가장 많았고, 축구가 37명, 배드민턴 10명, 볼링·쇼트트랙·유도·태권도가 각 9명 순이었다.

특히 병역혜택을 받을 당시 나이가 29세 이상인 선수가 총 18명으로 그 중 61%에 달하는 11명이 야구선수였으며 축구가 3명, 유도·바둑·핸드볼·복싱이 각 1명씩이었다. 야구의 경우 30대 이상도 4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경찰청·국군체육부대 등의 입대 한계연령이 만 27세임을 고려할 때 국제대회를 병역면제 수단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준다.

병역혜택을 받은 선수들의 평균나이는 25.16세이며, 야구·축구·볼링·핸드볼 등 15개 종목이 평균보다 높았다.

손금주 의원은 "현행제도는 단 한 번의 입상으로 병역혜택을 주다보니 국위선양보다는 군면제에 동기부여가 되고, 상대적으로 쉬운 대회에 출전시켜 프로 구단과 선수들의 병역면제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제도를 악용해 국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는 일이 없도록 병역특례제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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