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발레 '발레 춘향' 공연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발레 '발레 춘향' 공연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문훈숙)의 두 번째 창작극 ‘발레 춘향’이 콜롬비아 관객들을 사로잡게 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발레 춘향>이 오는 9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중남미 관객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14일 전했다.  

‘발레 춘향’은 한국적 소재를 서양의 발레에 접목시켜 만든 유니버설발레단의 두 번째 창작발레다. 2007년 초연 후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2014년에는 안무, 음악, 무대, 의상까지 대대적인 개정작업을 통해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끊임없이 정련을 거치며 완성도와 작품성을 높여온 ‘발레 춘향’은 지난 6월 국내 정기공연을 앞두고 무대배경을 LED영상으로 시도했다. 그로써 한국적 전통미에 모던함과 생동감을 더할 수 있었다. 또한 깊이 있고 세련된 무대로 빠른 장면전환과 전개가 가능할 수 있었다.

특히 춘향과 몽룡의 첫 만남  단오날 풍경에서의 벚꽃이 휘날리는 영상은 관객들에게 오랜 잔상을 남길 수 있었다. 이번 콜롬비아 공연에서도 국내 영상팀이 합류해 다시 한 번 그때 그 감동을 그대로 재현할 예정에 있다.  

이번에 발레 춘향이 오르게 되는 홀리오 마리어 산토도밍고 마요르 극장(Teatro Mayor Julio Mario Santo Domingo)은 1천 3백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 음향과 조명장비 등을 보유한 아트센터이다. 

이곳의 극장장인 라미로 오소리오 폰세카(Ramiro Eduardo O.F.)는 콜롬비아 초대 문화부 장관, 멕시코 주재 콜롬비아 대사, 콜롬비아 이베로아메리카 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한 문화예술 전문가이며 지난 5월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에 내한한 바 있다.

특히 그는 ‘발레 ‘심청’에 이어 이번 ‘발레 춘향’을 초청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공동주최하는 아시아-이베로아메리카 문화재단(Fundación Cultural Asia-Iberoamérica, 이사장 양삼일)은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문화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1997년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2012년부터 세종학당을 설치해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예술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번 공연 기간에 문훈숙 단장은 '2018 한국-콜롬비아-멕시코 문화포럼'에서 발제자로 참석해 ‘문화 예술을 통한 국가브랜드 전략’을 주제로 연단에 설 예정이다. 또한 보고타시 세종학당 현지학생들을 대상으로‘문훈숙의 발레이야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훈숙 단장은 이번 공연에 “태고부터 모든 예술이 사랑을 모티브로 다뤘고, 대다수 발레 작품들도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질릴 법한 단골메뉴인데도 사랑이야기에 매번 빠져들게 된다.” 며"‘발레 춘향’도 남녀의 절개와 지조 그리고 변치 않은 사랑을 다뤘기에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문 단장은 “지금의 한국 창작발레는 세계 어디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우리 만의 레퍼토리를 강화해 더 많이 전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콜롬비아는 인구 약 4천9백만(2018년 통계청)에 면적이 남한의 약 12배(114만㎢)로 중남미에서 네 번째로 큰 나라이다. 공연장이 위치한 수도 보고타(Bogotá)는 제2의 도시 메데진(MedellJin), 깔리(Cali)와 함께 콜롬비아의 주요 3대 도시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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