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정도 일정이 미뤄진 이유, 두 정상의 접촉 시간 길어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남북 정상은 카퍼레이드를 했다. 평양 시민들에게 환하게 웃으며 두 정상이 손을 흔들었다.
18일 9시49분부터 15분 가량 순안공항에서 환영 행사를 마치고 분명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따로 차를 탔다. 하지만 점심 오찬을 위해 백화원까지 이동하는 중간에 두 정상은 같은 차를 타고 카퍼레이드 행진을 벌였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울 동대문다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백화원에 두 정상이 20분이나 늦은 이유에 대해 “백화원까지 오는 중간에 카퍼레이드가 있었다. 아마도 많은 북한 주민들이 나와 연도 환영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런 배경으로 두 정상은 15시반부터 첫 회담에 들어간다. 이번 일정의 가장 큰 특징은 두 정상의 공식 비공식 접촉 시간이 매우 길다는 것이고 다음날(19일) 오후 바로 2차 회담이 예정돼 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15시반부터 17시까지로 예정돼 있다. 그 시간에 김정숙 여사와 특별수행원들 경제인들이 각각 (북측 인사들과) 만남이 진행이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회담에서는 당연히 북미 비핵화 협상의 촉진을 위해 부분적 핵 리스트 신고의 중재안을 놓고 진솔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들의 탑다운 방식이기 때문에 여기서 김 위원장의 결심이 서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시리즈로 이어질 수도 있다.
오늘 오후 회담이 끝나면 두 정상은 국빈용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만찬 행사를 즐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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