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지각변동 오나…불붙은 미니스톱 인수전 
편의점업계 지각변동 오나…불붙은 미니스톱 인수전 
  • 김수영 기자
  • 승인 2018.09.19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세계·롯데·GS리테일 참여, 본입찰에서 경쟁 심화될 듯
2500개 점포 미니스톱 인수에 따라 1~3위 지형 달라져
서울시내 한 미니스톱 지점 (사진=우정호 기자)
서울시내 한 미니스톱 지점 (사진=우정호 기자)

[중앙뉴스=김수영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 4위인 미니스톱을 인수하기 위한 업계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의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이 이날 실시한 매각 예비입찰에 롯데, 신세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이온그룹과 대상이 1990년 합작해 한국법인을 세우면서 국내 편의점 시장에 뛰어든 이후 지속 성장을 보였지만 2016년을 기점으로 영업이익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상은 한국미니스톱의 지분 100%로 한국미니스톱 지분은 일본 유통사인 이온그룹이 76.06%, 국내 식품기업인 대상이 20%, 일본 미쓰비시가 3.94%씩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국미니스톱은 8월 말 현재 253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1조1852억 원으로 국내 편의점업계 ‘빅3’인 GS리테일(편의점 매출 6조2780억원) BGF리테일(5조5850억원) 코리아세븐(3조6986억원)에 이어 4위다.

이번 미니스톱 인수전에는 편의점업계 2위인 GS리테일과 3위인 롯데, 그리고 5위인 신세계가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미니스톱 인수전 결과가 편의점 업계의 지형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태에서 사실상의 자체적인 점포 확장이 힘들어 이번 인수전 결과에 따라 편의점 시장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1만3천여 개 점포를 보유한 CU나 1만2천9백여 개를 운영 중인 GS25, 그리고 9천여 개 점포를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미니스톱 인수전에 뛰어든 업체들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경우 현재 매장 수에서 CU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그 차이가 불과 100여 곳에 불과하다.

8월 말 기준 CU는 1만3010개, GS25 1만2919개이다. GS리테일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CU를 제치고 단숨에 매장수 1위에 오름과 동시에 리딩기업의 위치로 올라서게 된다.

9천53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롯데의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1~2위인 CU, GS25와 상위권 경쟁을 다툴 수 있다. 아울러 최근 이마트24로 이름을 바꾸고 맹렬히 세를 확장하고 있는 신세계를 뿌리칠 수가 있다.

신세계의 이마트24는 다른 업체에 비해 미니스톱 인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2013년 편의점 ‘위드미’ 인수해 편의점 시장에 뛰어든 신세계는 지난해 ‘이마트24’로 브랜드명을 바꾸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있다. 결과 3천413개로 매장수를 늘렸지만 1~3위와는 현격한 격차다.

때문에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매장수가 5천개가 넘게 된다. 3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어 편의점 빅3사를 위협할 사정권에 뛰어들게 되는 것이다. 다만 CU는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전에 관심사는 롯데와 신세계의 경쟁이다. 롯데의 인수전 참여에 대해 미니스톱 자체를 탐내기 보다는 신세계의 성장세를 막으려는 롯데의 고육지책이란 분석도 나온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롯데와 신세계 모두 미니스톱의 인수가격을 놓고 얼마를 써낼지 주목하고 있다.

과거 롯데는 2010년 바이더웨이(200년 기준 매출 5433억 원) 인수 당시 불과 2740억 원을 써내 인수에 성공했다. 반면 같이 인수전에 끼어든 신세계는 바이더웨이를 놓친 아픔이 있는 터라 롯데보다 많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아직 예비입찰이니 유의미한 움직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본입찰이 돼야 정말 인수의지가 있는지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