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집에서의 '남북한의 차례상 비교전시 시연회' (사진=서울문화재재단 한국의집)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북한에서는 차례상에 신주와 초를 놓지 않아요. 대신 귀신을 물리친다는 수수와 팥으로 만든 음식은 상에 올립니다. 송편도 성인 주먹만큼 크게 빚습니다. 또한, 과일을 깎지 않고, 사탕과 과자도 차례상에 올리는 점이 남한과 다릅니다.” 

지난 17일 중구 한국의집에서 개최한 추석 행사 '어서와∼ 추석愛(애) 한국의집은 처음이지' 기자간담회에서 남북의 차례상 비교전시와 함께 외국인과 함께 하는 추석요리 시연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탈북 요리가인 허진 씨는 북한 차례상을 선보이며 남한과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날 그가 선보인 북한 차례상에는 귀신을 물리친다는 수수와 팥으로 만든 음식이 상에 올려졌다. 특히 북한 차례상에 올려진 음식 종류 외에 남한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신위가 모셔지지 않았다.

이에 한국의집 안태욱 관장은 "북한 제례문화는 탈북민이 전하는 정보로만 알 수 있는 상황"이며 "분단이후 집안 형편에 맞게 제사를 지내던 특징에 따라 북한의 제례음식도 변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9월 23일부터 9월 25일까지 3일간 충무로 한국의집에서 펼쳐지는 추석특별행사 <어서와 추석 愛 한국의집은 처음이지>를 위한 사전 기자간담회였다.
 
한국문화재재단이 마련한 이번 추석특별행사는 이해, 화합, 소통을 주제로 민족 최대 절기인 추석명절에 내·외국인 초청자 모두 함께 명절을 즐기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특히 명절을 홀로 서울에서 보내야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추석과 관련된 전통문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했다. 

남북 추석 차례상 차림과 전통혼례 초례청이 전시되고, 송편만들기, 전통혼례복 입어보기 등의 체험행사와 전통다과를 함께 즐기는 먹거리 체험 등이 마련되었다. 또한 명인명창과 함께 하는 특별프로그램도 예정되어 있다. 

특별공연은 길놀이를 시작으로 유순자 명무의 부포춤, 서명희 명창의 판소리, 양성옥 명무의 태평무, 한국의집 예술단의 공연, 대령숙수의 음식퍼포먼스 등 3일 동안 추석연휴 고향을 찾지 못하는 내외국인들에게 색다른 추석명절을 느끼게 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한국의집에서 9월 23일(일)부터 9월 25일오후 3시 30분 ~ 저녁 6시 까지 진행되며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네이버 예약페이지에서 참가를 신청하면 된다. 행사일(9.23.~9.25.) 기준 날짜별 선착순으로 200명 참가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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