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미화기자] 경북 경주시 불국동과 감포읍을 연결하는 국도 4호선 일부 구간이 이번 태풍 ‘콩레이’로 지난 7일 오전 4시경 국도 4호선 장항교차로 감포 방향 100m지점 왕복4차선 도로 250m 정도가 도로 위로 치솟으며 붕괴됐다.

(사진=박미화기자)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국도 4호선 장항교차로 부근 붕괴 현장(사진=박미화기자)

이날 사고로 국도가 전면통제 되면서 한수원 본사 앞 장항교차로에서 2.5㎞ 떨어진 안동교차로로 모든 차량을 우회시켰다. 지난 5일부터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약 30m 높이의 감포 방향 도로 사면이 밀려 내려오면서 도로가 융기된 것으로 경주시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보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전날부터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리자 비상근무로 사고 현장을 순찰하던 중 이날 새벽 1시경부터 도로가 치솟는 조짐이 보이자 도로를 통제해 다행히 차량이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현장은 사면이 밀려 내려오면서 4차선 도로를 덮쳐, 도로가 반대 방향으로 약 10m 정도 밀리면서 높이 치솟아,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 등 파손돼 아예 도로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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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내려다 본 국도 4호선 장항교차로 부근 붕괴 현장 (사진=박미화기자)

경주시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 구간은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때도 사면이 붕괴되는 등 상습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지질학회 등과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 후 도로 복구까지는 빨라도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우회도로로 차량을 안전하게 유도하는 등 통행불편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현재 진현~안동교차로 10.3km 구간은 통제된 상태로, 신규 우회도로 2개 구간인 △불국사를 경유해 추가 2.7km를 우회하는 구간(사진 아래 흰색 차로, L=13.0km)과 △덕동댐을 경유해 추가 10.4km를 우회하는 구간(사진 아래 노란색 차로, L=20.7km)으로 나누어 운영 중이다.

국도4호선 비탈면 붕괴사고는 8일 오후 1시부터 한국시설안전공단, 건설기술연구원, 학계 등 전문가와 함께 대책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합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부근에 위치한 길이 150m, 높이 50m 비탈면이 붕괴된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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