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미국 민주당’ 반 트럼프 정서라기 보다 ‘정보 부족’ 호소
추미애, ‘미국 민주당’ 반 트럼프 정서라기 보다 ‘정보 부족’ 호소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8.10.09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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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방미단이 느낀 미국 민주당의 정서, 트럼프 중심의 대북 정책으로 정보 부족 호소, 한국 집권여당으로서의 여러 정보 제공으로 불신 해소 노력, 북한 인권 문제도 교류협력해야 해결돼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한국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느끼는 묘한 감정이 있다. 

분명 미국의 여론지형에서 극심한 반대에 부딪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있겠지만 어찌됐든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한 성향으로 한반도 정세가 급진전될 수 있었던 측면이 있어서 응원하는 마음도 있다.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방북·방미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우리가 외교관계 파트너이기 때문에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그런 인식(반 트럼프 정서로 인한 북미 정책에 대한 반대 견해)을 드러낸다기 보다는 솔직히 공화당 중심, 트럼프 대통령 중심으로 대북 외교가 전개되고 있어서 솔직히 얘기하면 뭐가 다르고 구체적으로 뭐가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데서 오는 불만이 팽배해 있었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미국 민주당 의원들의 정보 부족에서 오는 선입견을 해소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박효영 기자)
추미애 전 대표는 미국 민주당 의원들의 정보 부족에서 오는 선입견을 해소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박효영 기자)

2017년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한국인의 비호감 정서는 유지되고 있었지만 2018년 새해 벽두부터 지금까지 남북미 관계 진전의 주연이 되자 이미지는 급반전됐다. 과시하기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한국인들도 많았다.

하지만 미국 민주당 입장에서는 극단적인 반 이민 정책과 작은정부론 그리고 과도한 보호 무역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정부에 대한 정치적 반감이 극심할 수밖에 없다.  

실제 미국 여론은 정치권·언론·학계·시민사회 가릴 것 없이 트럼프 정부에 우호적이지 않다. 밥 우드워드 기자가 쓴 책 ‘공포:백악관의 트럼프’가 엄청난 관심을 받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비호감적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 

중요한 것은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의 대북 정책에 미국 민주당이 얼마나 협조하느냐에 따라 한반도 평화체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자유한국당을 비롯 야당의 협조가 남북관계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과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은 9월30일부터 10월3일까지 미국을 방문했고 추 전 대표는 “인식과 정보의 부족에서 오는 (대북 정책에 대한 회의적 관점이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런 건 얼마든지 자주 접촉함으로써 풀어질 수 있어서 (한국의) 의원외교를 강화해 나가야겠다는 게 마지막 결론이었다”고 강조했다.
 
정치 집단은 일반적으로 ①문제 해결을 위한 객관적 관점 ②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반감 두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방미단은 미국 민주당 소속의 잭 리드·브라이언 섀츠 연방 상원의원을 만났고 추 전 대표는 이들에게 ①을 복돋아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브라이언 섀츠 의원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추 전 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브라이언 섀츠 의원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추 전 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잭 리드 의원과 기념사진을 찍은 추 전 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추 전 대표는 “원래 기본적으로 미국 민주당이 인권 존중을 표방하고 북한 인권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비핵화 문제 뿐만이 아니라 인권 문제를 제기해달라는 이런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 북한 인권 문제는 그 자체로 중요하지만 대북 정책을 추진하는 집권 정부에 공세를 펼치는 야당적 소재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 반 북한 정서를 갖고 있는 한국당이 북한 인권 수호를 외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지만 실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접촉하고 있는 트럼프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입장에서 인권 문제가 부각되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혹여나 협상 국면이 악화되면 오히려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추 전 대표는 “전반적으로 평화를 통해서 교류협력을 강화할수록 (북한 주민의) 인권 수준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지 정치수용소라든지 그런 걸 콕 집어서 얘기하는 것은 지금 단계에서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미국 민주당 의원들에게) 말했다. (미국 민주당은) 그런 (우리의) 입장을 경청하고 이해해줬다. 멀리 떨어져 있는 북한 사회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처럼 (미국 민주당이) 잘 알고 있지 않아서 오히려 우리가 북한 사회 바로알기 즉 한국을 통해서 북한을 이해 할 수 있다는 기회를 제공해줬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추 전 대표는 “지금 행정부 주도의 대통령 중심의 외교관계가 톱다운 방식으로 크게 크게 벌어지고 있지 않는가. 그러니까 (미국 민주당은) 거기에서 정보 공유가 과거와는 다르게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 있었다”며 “저희들로서는 문재인 정부의 운전자론의 입장에서 평화 중심, 한미동맹, 주한미군 철수 불가 이러한 한미 신뢰의 기본 베이스 위에서 지금 우리가 어떻게 가고 있다는 이해를 시켜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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