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 U12 행사때 본인이 대표로 있는 회사통해 보조금 받아
야구협회, 2015년에도 허위 지출내역 조작으로 검찰조사 받아

(사진=경주시 제공)
지난 2016년 당시 정진구 한국여자야구연맹회장, 최양식 경주시장, 정윤호 경주시야구협회장(사진 왼쪽부터)이 선덕여왕배 전국여자야구대회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주시 제공)

[중앙뉴스=박미화기자] 경북 경주시 야구행사에 지원되는 보조금 8억원에 대해 무분별한 집행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많은 보조금을 집행하는 야구협회에 감사 한명없이 회장과 사무국장이 임의대로 집행한 것으로 밝혀져 경주시 보조금에 대한 논란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6년 경주시 야구소프트볼에 정윤호 회장이 취임한 3년 동안 감사도 없이 정 회장이 모든 보조금을 임의대로 집행한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경주시 체육진흥과 담당자는 이런 심각한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 경주시는 방관한채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보조금 8억원을 지급했다.

경주시에 개최되는 야구대회는 '선덕여왕배 전국여자야구대회', 'U-15 전국유소년야구 선덕여왕배 전국여자야구대회', 'U-15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전국고교야구대회', '문무대왕배 전국동호인야구대회 대회'등 5번의 대회가 개최되고 총 8억 6천 8백만원의 행사 예산을 경주시가 지급했다.

야구행사를 통해 8억 6천 8백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되는 명분은 경주시 지역경제 활성화이다. 하지만 실체를 들여다보면 지역 경제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시민들의 주장이다.

또한 경주시민들은 야구대회가 열리는지 관심조차 없다.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해 보면 야구팀들이 경주에 와서 예선전을 치루고 집으로 돌아간다.

결론적으로 토너먼트에 이긴 팀만이 경주에 남을 수 있는 확률이다. 경주팀, 포항, 울산, 영천, 경산, 대구, 부산팀도 있다. 하지만 모두 경기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간다. 고작 경주시에 도움이 되는것이라면 톨게이트 이용료와 한두 끼 먹는 음식 값이 전부다.

경주시 동천동에 거주하는 이 모씨는 "경주시 보조금은 공돈이다. 야구대회에 8억을 퍼주고 시민들이 얻은게 무엇이냐?"라면서 "시민혈세로 야구협회 배만 불려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주시는 이 같은 상황을 알면서도 스포츠 명품 도시란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번 보조금 내역은 타 언론이 조사하면서 밝혀진 것으로 정윤호 회장은 지난 U12 야구대회 개최 행사때 본인이 대표로 있는 신라기획사를 통해 행사에 이용되는 음향 기기, 전기설비, 초청 연예인 등 지출서를 작성하고 보조금을 사용한 것이 밝혀져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감사도 없는 야구협회에서 제출한 증빙서류를 보면 지출내역이 허위로 작성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경주시 출입언론에서 현재 집중 취재중에 있다.

경주시 야구협회는 지난 2015년에도 허위 지출내역 조작으로 검찰조사를 받은 바 있다.

현 정윤호회장은 당시 부회장 직함으로 활동했다. 현재 조사중인 지난 2016년부터 2018년도 지출증빙 서류 작성에 문제점이 밝혀질 경우 경주시야구협회와 경주시 담당공무원이 한통속이라는 의혹을 배제 할 수가 없다.

경주시는 문제가 제기되는 야구협회 예산지원금에 대해 경주시민들이 내는 세금을 불법적으로 이용하여 개인의 사욕을 챙기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경제적으로 파급효과도 없는 야구대회에 경주시는 보조금외 또 100억원을 투자 할 제3구장(야구장)을 준비하고 있어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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