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대부분 문구류에 집중한 것이 개발상품 감소 원인
우상호 의원 “대중적 상품과 예술작품 사이의 문화상품 개발 힘써야...”

(사진=한국 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문화상품 개발 일원화 후 오히려 상품 종류가 70%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서대문 갑)은 2015년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기능조정 이후 공예디자인진흥원으로 일원화된 문화상품 개발현황을 점검한 결과 2017년상품의 개발 종수는 오히려 70% 이상 줄어들어 기능조정의 효과가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예디자인진흥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두 기관은 2016년 ‘우수문화상품개발을 위한 업무 협력 약정서’를 체결하고 상품제작을 박물관재단이 요청, 문화상품 개발은 진흥원이 전담하는 것으로 개발업무를 일원화했다. 

하지만 진흥원은 2017년 95종, 2018년 100종의 상품을 개발해 기능조정 이전 박물관재단이 연간 400개 이상의 제품을 만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70% 이상의 상품 종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 1회 박물관재단에 상품을 공급하는 진흥원은 특별전, 기획전 등의 특화상품 개발 수요에 적시대응하지 못해 박물관재단이 여전히 일부 상품을 개발ㆍ제작하고 있다. 상품개발 일원화 이후에도 여전히 분산되어 개발 중인 문화상품의 2016년 6월~2018년 8월 특판 판매액은 진흥원이 약 950 만원, 박물관재단은 약20억원으로 상품 판매액에서 200배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다. 

박물관재단의 상품이 생활소품, 식기, 문구류로 다양했던 것에 비해 진흥원의 제품은 대부분 문구류에 집중 된 점이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우상호 의원은 “공예디자인진흥원이 문화상품과 같은 대중상품과 더불어 공예상품처럼 예술성이 필요한 상품의 개발 또한 책임지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있다”고 언급하며 “하지만 문화상품의 경우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래관광객에게는 기념품의 의미를 갖고 있는 만큼 그 중요성을 고려하여 대중적 상품과 예술작품 사이의 문화상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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