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의원 "광역과 지역단위 노선 설정,번호를 부여하여 정보시스템 고도화 필요"

전국 지자체에서 만든 걷기여행길 10개 유형, 511개 중 안면도 해안 (사진=신현지 기자)
전국 지자체에서 만든 걷기여행길 10개 유형, 511개 중 안면도 해안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최근 걷거나 자전거 등 레저여행을 즐기는 국민들이 증가하면서 정부부처와 각 지자체에서는 걷기여행길과 자전거길을 조성하고 이를 소개하는 '두루누비' 통합정보 웹사이트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국내 여행객들은 걷기, 자전거, 카누, 카약 등 레저여행에 대해 코스정보를 얻어 다양한 주변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다. ‘두루누비’ 시스템을 이용한 서울에만 45길 141코스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것보다 더 많은 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산만 해도 여기 등록이 되어 있지 않는 인헌공 강감찬길, 예촌길... 등 지자체에서 만든 길들이 존재하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전국의 걷기길 543길(1,682 코스)과 44개 자전거길을 지도기반으로 ‘두루누비’를 검토한 결과 무분별하게 개발된 기존 걷기길로 인해 체계적 코스구성과 관리에 차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두루누비 제공
사진=두루누비 제공

지도기반 걷기길 통합시스템인 두루누비는 전국의 약 600여길, 18,000km를 산티아고의 순례길 같은 브랜드로 육성하기위해 추진된 코리아둘레길 사업의 일환이다. 전국의 걷기길은 2007년 제주올레길, 2008년 지리산둘레길의 성공 이후 정부ㆍ지자체 차원의 걷기여행길 조성 붐으로 현재 국토부와 산림청 등 6개 부처, 전국 지자체에서 만든 길만 10개 유형, 511개에 달한다.

현재 한국관광공사가 연례적인 전국 걷기여행길 모니터링 용역을 실시하고 개선 사항을 전국 지자체와 관계부처에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각 지자체가 걷기길을 개별 운영 중인 상황에서 체계적인 노선구성과 통일성 있는 안내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걷기길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두루누비에서도 일부 경로정보의 경우 24.5km의 거리에 7시간이 소요되는 부산 갈맷길 06-2 코스의 경로가 누락되어 있는 상태이며, 시작점과 종착점이 다른 비순환형 길의 교통정보가 미제공되는 등 이용객 편의를 위한 정보제공의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상호 의원은 “코리아둘레길의 광역과 지역단위 노선을 설정하고 노선번호를 부여함으로써 길을 처음 걷는 사람에게도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전 경로를 개편해야한다”고 강조하며 “일관된 안내체계 구성과 더불어 재해, 재난 등 응급상황에서 걷기 안내표지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지점번호를 안내체계에 포함시키는 등의 시스템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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