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석 개인전...10월 17일(수)부터 10월 30일(화)까지 개최

사진=노화랑
(사진=노화랑 제공)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노화랑이 주태석 개인전을 17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주태석의 개인전에는 80년대부터 발표해왔던 '자연-이미지' 시리즈 작품들이 전시된다.

주태석은 대학을 졸업하고 사실적인 묘사로 "기찻길"을 그려 출품했던 작품이 대통령상을 타면서 70년대 말까지 주 화백의 대표작 시리즈가 되었다.

70년대 당시 미술계는 추상화가 일색이었다. 주 화백은 이후, 80년부터 "자연-이미지"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대표 현대미술작가의 한사람으로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왕성한 활동을 인정받고 한국현대미술 작가로서 위상을 확보 한 주 화백은 1981년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의 한국의 '드로잉'전에 초대를 시작으로 파리, 상하이, 도쿄, 나고야 등에서 많은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한일현대미술전, 인도트리엔날레, 동경아시아미술제, 파리한국현대작가전, 까뉴국제회화제, KIAF 등 국내외 유수한 전시회와 아트페어에 참가할 정도로 엄청난 작업량을 보여주었다.

한국현대미술 작가로서 위상을 확보 한 주태석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자신의 삶 뿐만 아니라 후학을 가르치는데도 최선을 다해왔다.

노화랑에서 열리는 이번 주태석의 개인전은 교직생활을 마감하는 "정년퇴임기념"전시다. 주태석은 앞으로 작품제작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한편 주태석은 개념미술 혹은 추상미술이 우리 미술계를 휩쓸던 70년대부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려했다. 정치한 묘사력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탄탄한 화면구성, 서정적인 느낌을 자아낼 수 있게 만드는 색채 등을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그의 이런 조형적 실험과 고민은 항상 그의 작품을 새롭게 보이게 하는 매력을 갖추게 했다. 또 주태석의 작품은 자연의 본질과 그것이 만드는 이미지와 상관관계를 형이상학적 문제로 다루기보다는, 시각예술의 근본으로 인정되는 조형적 요소와 서정적 감성 사이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탐구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림감상에 대한 문외한이나 시각물에 대한 이해와 해석에 어려움을 느끼는 일반인도 그의 작품에 쉽게 호감을 가질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그의 작품에 특징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그렇 듯 빠른 속도로 세계화가 되어가는 21세기는 우리의 일상이 더욱 더 복잡하게 변해갈 것이다. 또 우리를 둘러싼 각종 첨단매체는 고도화라는 이름으로 복잡화할 것이며 이런 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들은 잠시라도 마음 편한 곳을 방문하거나 찾게 될 것이다.

이런 예상이 들어맞는다면, 주태석의 작품이 가지고 있는 청량한 색감과 단순화 화면구도 그리고 무엇보다 작품이 가지고 있는 서정적인 느낌대문에 미술애호가들에게 사랑을 지금보다 더 많이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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