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국제다큐영화제, 북한소재영화 2009년-2018년까지 총 31편 상영

(자료=한선교의원실 분석자료, 2018.10 )
(자료=한선교의원실 분석자료, 2018.10 )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지난 2009년 이후 올해 처음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시작으로 총 3개의 영화제에서 북한영화를 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선교 의원(자유한국당, 용인시병)은 16일 한국영상자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영상자료원의 영화제에 영상 대여한 현황’을 살펴본 결과 2009년부터 2017년까지는 대여한 영상이 전혀 없었는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북한영화를 대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한 의원은 또 6억7천만원의 국고가 지원된 영화제에서 북한 찬양 내용의 영화가 불특정다수에게 상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의원은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 <우리 집 이야기>에는 ‘오늘은 9월 9일. 우리 공화국 창건 기념일인데, 동네에서 제일 먼저 깃발을 띄우자’, ‘저희들의 그 꿈을 아버지 원수님께서 주고 계셔’, ‘우리의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 등의 대사가 나온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자료=한선교 의원실 제공)
(자료=한선교 의원실 제공)

이밖에 한 의원은 “북한영화를 상영하여 발생한 저작권료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330만원,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20만원이었으며, 신필름영화제는 신상옥감독이 한국영상자료원에 기증했던 북한영화라 별도의 저작권료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 의원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DMZ국제다큐영화제에 상영된 북한소재영화’현황을 살펴보니, 2009년-2018년까지 총 31편이나 상영되었다”면서 “남북 분단 상황에서 북한 소재 영화가 아무런 심사나 검열 없이 상영되고 있다는 것은 향후 사상문제 등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의원은 “북한영화 또는 북한소재영화를 상영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올해만 각각 6억7천만원, 3천만원으로 총 7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처럼 국고가 투입되는 영화제인 만큼 상영되는 영화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선교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 문화교류가 증대되고 있으며, 올해 들어 북한영화 및 북한소재영화를 상영하는 영화제가 국고지원 하에 등장하고 있다”며 “북한영화 상영 자체에 문제를 제기할 순 없지만 북한 사상이나 체제 선전 등의 내용이 들어간 영화가 불특정 다수에서 공개 상영될 경우 이에 대해 문체부와 통일부가 관리․ 감독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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