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원남골프장 건설 현장 마구잡이 공사로 인한 지난 태풍에 많은량의 토사가 하천으로 흘러내려

[중앙뉴스=박미화기자] 경북관광공사가 시행하고 포스코 건설에서 시공 중인 울진 원남골프장 건설 현장이 마구잡이 공사로 인해 지난 태풍에 수십톤의 토사가 하천으로 흘러내리고 이로 인해 작업장에서 발생한 혼탁한 흙탕물을 오탁방지막이나 침전시설조차 없이 바다로 흘러 보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드론으로 내려다 본 골프장 처참하게 무너지고 토사가 흘러내린 건설현장 (사진=박미화기자)
드론으로 내려다 본 골프장 처참하게 무너지고 토사가 흘러내린 건설현장 (사진=박미화 기자)

이곳 원남골프장 건설현장은 마사토라 점질이 약해 건드리면 흘러내리는 성질이라 공사 중간 중간 토사유출 방지턱을 설치해야 마땅하나 설치된 곳은 한군데도 없었으며, 많은량의 빗물을 충당해야 할 공간이나 태풍대비에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공사현장 옆 골자기로 토사가 흘러 내려 하천을 덮친 현장(사진=박미화기자)
공사현장 옆 골자기로 토사가 흘러 내려 하천을 덮친 현장(사진=박미화 기자)

또한, 원남골프장 14홀 옆 15만 4천볼트 고압이 지나가는 철탑이 있는데 환경영향평가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승인받았다니 이것 또한 안전상 의심이 증폭된다.

이번 장마로 철탑 주변 토사가 유출되어 안전상 문제도 점검해야 할 과제이며 특히, 한국관광공사와 포스코건설 현장을 엄격히 관리 해야 할 감리는 없고, 감독체계라 주인과 머슴사이로 관광공사가 시키면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는 현장이다.

원남 골프장은 전체적으로 안전진단이 필요를 요하는 현장으로 골프장건설 총공사비는 600억원, 토목공사비 325억원으로 총 공사면적은 37만평규모의 대중골프장 정규 18홀 공사를 시공중에 있다. 

하지만 골프장 건설현장 입구부터 지난 태풍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골프장 조성공사 현장 토사유출이 하천을 따라 오산항 인근 덕신마을 앞 바다로 유입됐다.

(사진=박미화기자)
골프장에서 무너져 내린 토사가 하천으로 밀려내린 현장 (사진=박미화 기자)
토사로 가득메운 하천.혼탁한 흙탕물이 침수조나 오탁방지막없이 그냥 흘러 보내는 현장(사진=박미화기자)
토사로 가득메운 하천. 혼탁한 흙탕물이 침수조나 오탁방지막없이 마구잡이씩으로 흘러 보내는 현장
(사진=박미화 기자)

골프장 공사현장과의 거리는 약 1.2km지점에 불과해 혼탁한 흙탕물이 생태계 파괴는 물론, 어장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가 있어 토사가 해안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저감시설 등으로 안전환경대책을 마련해야하지만 현장에서는 흙탕물을 그대로 바다로 흘러보내고 있다

울진군이 관리감독 부실로 인해 허술한 저류조, 토사유출 방지막, 부족한 저감시설 등 흙탕물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으로 많은량의 혼탁도가섞인 흙탕물이 해안으로 유입되고 있다.(사진=박미화기자)
울진군이 관리감독 부실로 인해 허술한 저류조, 토사유출 방지막, 부족한 저감시설 등 흙탕물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으로 많은량의 혼탁도가섞인 흙탕물이 해안으로 유입되고 있다.(사진=박미화 기자)

울진군이 관리감독 부실로 인해 허술한 저류조, 토사유출 방지막, 부족한 저감시설 등 흙탕물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으로 많은량의 혼탁도가섞인 흙탕물이 해안으로 유입되고 있다.

지역 주민 K씨는 "골프장이 들어오기 전에는 공기좋고 물맑은 곳이었는데, 공사로인한 흙탕물로 어장도 문제가 많고 앞으로 공사가 끝나 골프장이 개장하면 동네를 지나가는 많은 차들로 인해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노인들의 안전도 고려해 볼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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