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로문화재단 제공)
(사진=구로문화재단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구로아트벨리 예술극장에서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오페라 공연이 펼쳐진다.

(재)구로문화재단(이사장 이성)과 서울오페라앙상블(단장 장수동)이 11월 2~4일 “현대오페라시리즈IV 달”(연출 장누리)를 공동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고 전해왔다.

이번 무대에 오르는 서울오페라앙상블은 지난 25년간 창작오페라를 중심으로 메노티 탄생 100주년기념공연인 ‘영매’, ‘노처녀와 도둑’, 스트라빈스키의 ‘어느 병사의 이야기’, 벤자민 브리튼의 <Curlew River>(번안극 섬진강 나루)에 이어 네 번째의 현대오페라시리즈를 선보이게 된다.  

현대음악의 두 거장인 아놀드 쇤베르크와 칼 오르프의 만남으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그림형제의 동화를 바탕으로 작곡된 칼 오르프의 ‘달’과, 알베르 지로(Albert Giraud)의 20세기 표현주의를 대변하는 21개의 연작시를 중심으로 한 아놀드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삐에로’ 를 동시에 무대에 올리게 된다. 

이와 관련한 ‘달’과 ‘달에 홀린 삐에로’는 현대 음악의 두 거장인 독일 작곡가 칼 오르프와 아놀드 쇤베르크가 작곡한 작품으로 해외에서 종종 연주되는 것과 달리 한국의 무대에서는 좀처럼 찾기 어려운 작품들이다.

오페라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소극장오페라의 다양성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한 이번 공연에서는, 원시적이고 강렬한 리듬의 오페라 ‘달’을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무조성음악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달에 홀린 삐에로’를 ‘낭송음악극’으로 새롭게 각색하여 매우 이색적이고 특별한 무대가 될 예정이다.  

특히 ‘달에 홀린 삐에로’에서는 낭송조의 창법(Sprechstimme)으로 표현한 기묘한 패러디의 세계를 2018 평창올림픽 등에서 주목받았던 차정호의 에어리얼 실크 퍼포먼스로 시각적 효과를 높여 관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신예지휘자 정주현과 신예연출가 장누리가 참여하며 독일 코부르크 극장에서 음악코치 및 지휘자를 역임한 정주현과 이태리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의 동양인 최초 무대감독으로 데뷔한 연출가 장누리가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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