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3차 간접흡연 수치를 제시하여 부모들의 금연을 권유

[중앙뉴스=박미화기자] 경북 포항시 북구보건소는 가정 내 부모들의 흡연으로 인한 아이들의 3차 간접흡연 피해를 알아보기 위해 관내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모발 니코틴 검사를 실시한다.

(사진=포항시 제공)
어린이 대상 모발 니코틴 검사 (사진=포항시 제공)

어린이 모발 니코틴 검사는 흡연자들에게 금연을 유도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부모님이 흡연을 함으로 인하여 가정의 자녀에게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여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금연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심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가정 내 흡연은 저연령(만 6세 이하) 소아에게 심각한 간접흡연을 유발하며, 이를 피하기 위해 실외에서 흡연하더라도 가족의 간접흡연의 피해는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발 니코틴 검사는 검사자의 모발을 채취하여 모발에 축적된 니코틴을 정량화하는 검사법으로 머리카락 속에 니코틴이 지속적으로 잔존해 장기간 노출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어 아동들의 3차 간접흡연 피해 검사에 적합하다. 3차 간접흡연이란 흡연을 할 때 발생되는 가스 상 독성물질이 벽, 가구, 옷, 장난감, 등의 표면에 흡착되어 몇 시간에서 몇 달까지 장기간 동안 물질이 공기 중으로 다시 배출, 인체에 다시 노출이 되는 것이다.

해당 검사를 위해 10월 한 달 동안 관내 10개 유치원 600여 명의 아이들의 모발을 채취하고 있으며 채취한 모발은 국립암센터 진단검사의학과로 검사 의뢰를 하게 된다. 

검사 결과를 통해 해당 아이들의 모발에 축적된 니코틴 수치를 부모들에게 알리고 동시에 흡연의 폐해와 금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보건소 금연클리닉으로 유도 할 계획이다.

북구보건소 박인환 건강관리과장은 “부모의 흡연으로 인해 자녀들에게 간접흡연의 피해 정도를 수치화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이를 적극 활용하여 부모들의 금연을 유도하고 지역사회에 금연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연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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