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시인 / 수필가
박종민 시인 / 수필가

[중앙뉴스=박종민] 가을이 깊었습니다. 어느덧 만추(晩秋)가 됐습니다. 어디를 가나 우리대한민국 금수강산이 울긋불긋 곱게 물들어 함빡 농익었습니다.

지난 여름 사상유례가 없었던 모진한해와 폭염폭우를 견뎌 이겨내고 오곡백과가 실하게 익어 풍성하고 풍요롭습니다. 들로 산으로 사람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황금들녘 논배미들이 하나 둘씩 비어져 갑니다. 본연의 땅으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론 하늬바람결이 시리게 불어듭니다. 한 잎 두 잎 이파리를 떨궈내며 한 해를 살아 온 풀도 나무도 이젠 닥쳐올 추운 겨울을 대비하는 듯합니다. 고운 빛깔과 향기를 풍겨주던 꽃도 열매도 이젠 자기사명을 다하여 지고 익어 떨어져 내리고 있습니다.

짐승들이 막바지 가을을 즐깁니다. 때를 놓칠세라 배를 불려 살을 찌웁니다. 든든하게 월동채비를 합니다. 모두가 대자연의 섭리 속에서 만나는 조화이며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들의 조화로운 삶입니다. 

  하지만 안심할 때가 아닙니다. 야생(野生)이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자연생태환경이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습니다. 전지구가 몸살을 앓고 기름지기만 하던 문전옥답(門前沃畓)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중금속화학물질에 오염되고 있고 날로 미세먼지와 비산먼지에 젖어가고 있습니다. 대기 속 공기 질이 나빠지고 생활주변에 매연(煤煙)이 넘쳐나며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자연생태환경이 파괴되고 야생이 변하게 되니 기후와 기온이 따라서 함께 변하고 여러 가지 재해와 재앙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관련학자들이 말하는111년만의 최고의 폭염이 나타났고 극심한 가뭄과 폭우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점차 생물이 살아갈 토양 토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인간 인류가 살아나갈 환경과 풍토가 취약해지고 있습니다. 화력발전소와 중화학공업공장과 자동차 선박 비행기 각종기계가 주범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사람이 주범입니다.

  사람이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사람의 욕심 욕구가 그리 돼 먹었습니다. 우리 인간, 우리들 인류가 스스로 야생을 파괴하고 환경을 쇠퇴시키고 있습니다. 편하게만 살아가겠다는 목적과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목표 하에 인간들 자신이 자기들의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죄과(罪科)를 모르며 잊고 있습니다. 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현재만 알려합니다. 내일을 생각지 않습니다. 마구 먹고 그냥 함부로 버리며 써대고 멋대로 행동합니다. 물이 오염되고 토양이 물들고 생태환경이 시들고 썩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제비 종달새 뜸부기가 사라져 갔습니다. 메뚜기 송사리가 없어져버렸습니다. 푸른 들판에서, 맑은 개천에서 생명체들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들이 푸르고 개천이 맑아도 겉과 달리 깨끗한 대자연이 아닌 것입니다.

  대자연의 섭리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들 간에 상호가 상생 할 수 있는 조화로운 삶을 우리들 인간이 추구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만물의 영장입니다. 야생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자연생태의 날것 그대로의 생명첼 살려내잔 말입니다.

이 땅위에서 하나하나 사라져가고 도망쳐가는 모든 생명체들이 다시 돌아와 우리들 인간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생태환경을 시급히 되 살려내자는 말입니다. 살아 숨 쉬는 토양과 살아있는 무공해생명수를 만들어 놔야 합니다.

그래야만이 금수강산이 되고 문전옥답이 되는 것입니다. 자자손손 자손만대 이어나갈 토대와 생태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목전의 이익만을 내다보고 손쉽고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생각을 바꿔나가야 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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