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한양행 제공)
(사진=유한양행 제공)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유한양행이 1조4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신약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미국 존슨앤존슨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테크(이하 얀센)와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임상단계 신약인 ‘레이저티닙(Lazertinib)’의 기술 수출(라이센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젠오스크가 합작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 후보물질이다.

총 계약 규모는 12억5500만 달러(한화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유한양행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0만 달러를 먼저 받고 개발 및 상업화까지 단계별 마일스톤 기술료로 총 12억500만 달러의 마일스톤을 받는다.

상업화에 성공하면 유한양행은 매출 규모에 따라 두 자릿수의 경상기술료를 지급받게 되며 마일스톤 기술료 가운데 40%를 공동개발사 오스코텍과 제노스코에 배분해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얀센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레이저티닙에 대한 개발과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가지며 국내에서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는 유한양행이 유지하게 된다.

양사는 레이저티닙의 단일요법과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해 오는2019년에 시작할 계획이다.

레이저티닙은 선택적이며 비가역적이고 뇌조직을 투과하는 경구용 3세대 EGFR TK(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타이로신 인산화 효소) 억제제다.

EGFR TK 변이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효능이 강력하고 1차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신약이다. 현재 한국에서 임상 1/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중간 결과에 따르면 레이저티닙은 EGFR TK억제제에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뇌전이 여부와 상관없이 확실한 임상효능을 나타냈다. 3단계 이상의 중증 부작용 발현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은 “유한양행은 폐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방안으로 레이저티닙을 개발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폐암 및 항암제 연구개발과 관련한 우수한 과학적 전문성을 고려할 때, 얀센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상의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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