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현지 기자] 강만수 시인의 신작 ‘금붕어 입술’이 도서출판 문장에서 출간되었다. 
밥 먹듯 쉼 없이 시를 쏟아내는 작가로 알려진 강만수 시인이 신작 ‘금붕어 입술’로 독자들을 사차원적인 자유로운 시세계로 안내한다. 

기존 언어의 기호체계를 무시하고 오롯이 시인 안의 파장 언어로써만 이미지를 형상화 한 ‘금붕어 입술’은 독자와의 소통을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그 어떤 틀에도 갇히지 않고 자유로운 예술혼을 탐닉하는 독자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끊임없이 사물을 주시하고 뒤틀린 세계에 질타와 물음으로써 진한 패러독스를 펼쳐내는 강만수 시인. 신작 ‘금붕어 입술’ 역시도 인간과 인간들이 뿜어내는 온갖 체취까지도 믿을 수 없다며 그만의 독특한 심혼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시인의 들숨과 날숨에 끊임없이 파고드는 천상의 언어를  주관적인 기호체계에 담아 이미지를 전달하는 힘이 놀랍다.

이 세상이 카오스이며 카오스가 곧 코스모스라서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고민하는 시인, 때문에 시인은 축자적 언어의 체계를 벗어던지고 몸의 오관이 감촉하는 현상 그대로 우주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금붕어 입술’을 통한 무수한 물음표를 던진다. 

 “아무런 틀에도 갇혀있지 않아 자유로운 그런 시의 냄새와 빛깔은 어떤 형상일까. 일순간 시는 없다고 생각했다. 인간과 인간들이 뿜어내는 온갖 체취까지도 믿을 수 없다.

욕망과 욕망들이 마구 뒤섞여 시적진실과 관계 없는 개체들을 나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런 연유로 과거의 시는 의미가 없다. 의도하지 않았든 의도했든 그 세계는 모두 낡삭았다.  시시각각 다른 눈으로 사물을 다르게 봐야 한다...” (저자의 말 중에) 
 
 ■금붕어 입술
강만수 지음|도서출판 문장 펴냄|160쪽|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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