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솔하는 자원봉사자가 반말에 욕설도 내뱉고 소리도 질러가면서 진행

(사진=경주시 제공)
(사진=경주시 제공)

[중앙뉴스=박미화 기자] 경북 경주시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제4회 신라국학 대재전을 경주향교 및 월정교에서 이틀간 가졌다. 

이날 월정교에는 전국에서 참석한 150명의 참가 학생들(어린이․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이 신라복을 입고 신라 독서삼품과를 재현하는 과정에 학생들이 반강제적으로 동원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는 9일 각 학교마다 기말고사 시험이 치뤄지는데 학생들을 동원하여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행사장 주변에서 차례를 기다려야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동천동에 사는 학부모는 행사관계자 및 고취대 관계자들이 천막밑에서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있어 학생들은 식사를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봤더니 “각자 알아서 먹고 12시까지 집합 하세요.” 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취재진이 학생들을 만나 행사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물어보니 “봉사시간을 준다고 해서 나왔다"는 친구도 있고 “학교에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나가라해서 나왔다"는 학생도 있었다.

또 다른 행사 참가 학생은 학생들을 인솔하는 자원봉사자가 "말투도 반말에 욕설도 내뱉고 소리도 질러가면서 진행했다는 말을 듣고 기분이 안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취재진은 행사관계자에게 이런 사실을 물어보니 담당자는 그런적이 없다라고 말하면서, 학생들 다과는 준비했다고 전했지만,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사비로 음료수를 사먹었다고 대부분 말해 거짓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이날 행사 주최측에서는 참가한 학생들에게 봉사시간을 줄 수 없다고 전해 보여주기식 행사에 시험기간인데 학생들을 동원시켰다는 비난까지 듣고 있다.

키워드

#경주시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