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금번에 제2호연구소 기업을 설립

[중앙뉴스=박미화기자]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원장 권오승,이하 연구원)이 보유한 열유도상분리 방법을 이용한 폴리케톤 평막형 분리막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연구소기업 (주)멤브레어(대표 전성일)가 6일 설립됐다.

(사진=영천시 제공)
제 2호 연구소기업 현판식 등록증 전달 행사 (사진=영천시 제공)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지난 2017년부터 2년여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상용화에 성공한 분리막 제조 기술을 대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식 인가를 받아 올해 9월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금번에 제2호연구소 기업을 설립했다.   

연구원은 자본금 오천만원의 (주)멤브레어에 20%수준의 기술을 출자했으며, 나머지 자본금은 연구소기업 대표 전성일의 현금출자를 통해 연구소 기업을 출범하게 됐다.
 
본 기술은 강한 유기용매도 견딜 수 있는 분리막 소재 개발 및 공정 개발을 통해 유기용매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반도체 산업 및 제약·바이오·의약물질 합성과 같은 고부가 가치 산업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유기용매 저항성 분리막 제조 기술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구 정수장에서 누출된 과불화화합물(PFC, 유기용매)은 물보다 끓는점이 높아 끊여도 잔존하고 기존의 수처리용 분리막을 이용하는 경우 분리막에 손상이 가는 문제가 있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약(발사르탄)에서 신종 발암물질인 DMF(유기용매)가 잔존하는 문제가 발생. 고혈압약 뿐만 아니라 대부분 바이오, 의약물질의 합성 및 제조 공정에서는 강한유기용매 안에서 반응을 일으켜 생산하는 공정으로써 값비싼 의료약품 가격의 40-90% 이상은 잔존하는 유기용매를 추출하고 농축하는 공정에서 발생한다. 매우 독성이 강한 유기용매 정제 및 합성 분야에서는 기존의 고분자 분리막으로는 적용할 수 없다.
 
특히, 폴리케톤을 이용하여 분리막으로 제조하는 기술은 고분자 및 분리막 제조 메커니즘에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하기에 지금까지 유기용매 저항성을 지닌 분리막으로 제조 된 사례가 없다.

열유도상 분리법(TIPS)은 용매-비용매상 분리법(NIPS)과 함께 분리막을 제조하는 전통적인 방법 중에 하나이다. 열유도상 분리법으로는 2-10 nm의 분리막 기공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학계의 정설이였으나, 본연구원은 (주)멤브레어 전성일 대표와 공동 연구를 통해 새로운 메커니즘을 제시,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에 그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영천시 제공)
현판 전달식 행사 (사진=영천시 제공)

세계 최초 열유도상분리법을 이용한 폴리케톤 유기용매 저항성 중공사분리막 개발 및 상용화 기술을 성공한 연구원은 본 기술을 통해 수처리 분리막 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외 반도체, 의약·바이오와 같은 고부가 가치 산업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소재융합본부장 문지훈 박사는 “R&D를 통한 상용화 기술을 직접 개발함으로써, 산업적 활용성과 실용화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인력 지원을 아끼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기업은 향후 2020년까지 유기용매 저항성 나노 분리막 매출을 통해 약 100억원의 매출과 30여명을 신규 고용하여 민선 7기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의 공약 1호인 일자리와 경제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출범한 연구소 기업 제1호 ㈜에스아이엠은 현재 투자를 통한 설비 개발과 매출처 확대를 위한 제품 고급화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매출 약 2억원, 신규고용 5명을 달성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다양한 성과를 나타낸 연구원은 경상북도 출자 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권오승 원장은 “경북도의 장기적인 R&D투자 결실이 산업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앞으로도 경북도와 협업을 통해 산업발전과 소재부품산업의 상용화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