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사 막바지 만산홍엽 “단풍에 취하고 사람에 취하고...”
내장사 막바지 만산홍엽 “단풍에 취하고 사람에 취하고...”
  • 신현지 기자
  • 승인 2018.11.12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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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현지 기자)
내장사 막바지 단풍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아침부터 줄을 잇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지난 10일 전북 정읍시 내장산 국립공원에는 막바지 단풍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전국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뽑히는 정읍의 내장사가 휴일을 맞아 만추(晩秋)의 정취를 한껏 뿜어냈다.

특히 이날은 전날 내린 가을비 덕분에 만산홍엽은 한층 더 무르익어 행락객들의 마음을 여지없이 흔들어 놓았다.  

제1주차장에서부터 일주문까지 약 2Km의 108그루의 단풍나무 터널은 불꽃이 타는 듯 황홀한 선홍빛에 전국에서 모인 남녀노소가 취해 서로 떠밀려 들어가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사진= 신현지 기자)
내장사를 가운데 두고 9개의 봉오리들이 연결되어 있다 (사진= 신현지 기자)

천년 사찰의 내장사를 가운데 두고 신선봉(763m), 장군봉 (696m), 서래봉(624m), 불출봉(619m), 연자봉(675m ),까치봉(717m) 등, 내장산 연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봉오리에도 늦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로 종일 줄을 이었다. 

신선봉에 도달하는 케이블카도 연신 오르내리며 탄성을 감추지 못하는 관광객들과의 하루해가 짧기만 했다.

내장산국립공원의 관계자에 따르면 “주중 평균 2만명의 관광객이 줄을 잇고 주말에는 5만 명이 넘는 행락객이 모이고 있다”며 “단풍의 절정은 18일까지 단풍철을 예상했으나, 변화된 기상상황으로 인해 단풍 지속시기가 조금 짧아져 이번 주 11까지가 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관광객들 머리 위로 백양사로 넘어가는 고갯길이 만추(晩秋)에 아슬아슬하다 (사진=신현지 기자)

이날 매표소 앞에서 순환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회사원 한 모씨는 “회사에서 주말 야유회로 정읍 내장사를 정했을 때만 해도 서울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하는 것 때문에 빠질까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은 게 정말 잘한 것 같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내장사 단풍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휴가를 이용해 광주에서 여자 친구와 내장사 단풍구경에 나섰다는 김 모 일병도 “여친이 늦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내장사를 선택했는데 역시 여친의 선택이 잘한 것 같다.”며 “내장사 아기단풍 덕분에 여자 친구와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된 것 같다.”고 한껏 단풍에 취한 소감을 드러냈다.

내장사 야영장으로 가는 길목에도 관광객의 차량으로 줄을 잇고 있다.(사진=신현지 기자)

한편 내장산은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동, 순창군에 이어 전라남도 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에 연결되어 있는 산으로 남원의 지리산,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천관산, 부안의 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지난 1971년 내장산(內藏山·763m)과 백암산(白岩山·741m), 입암산(笠岩山·687m) 합해 내장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내장산은 원래 영은산이라고 불리었으나사람들이 산속의 계곡에 들어가면 잘 보이지 않아 마치 양의 내장 속에 숨어 들어간 것 같다 하여 내장(內藏)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는데 수목 11종류의 95% 이상이 활엽수가 차지하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산으로 뽑히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내장사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막바지의 단풍이 가을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특히 내장사와 백양사 일대에는 조막만한 아기손을 연상케 하는 아기단풍이 조성되어 이를 즐기려는 가을 관광객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지섣달 엄동설한에도 여전히 반짝이는 잎새를 간직한 천연기념물 굴거리나무와 비자나무들이 숲을 이루어 겨울산의 운치를 자랑하고 있다. 

한편 내장사 대웅전은 지난 2012년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소실, 시비와 국비 등 총 25억원의 예산을 들여 약 50평규모의 정면 5칸 측면 3칸 팔작지붕 형식으로 2015년 8월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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