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후 울산의 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15일 오후 울산제일고등학교에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2019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15일 오후 5시 40분 제2외국어와 한문을 마지막으로 종료되었다.제2외국어와 한문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들은 앞서 4교시 한국사와 탐구영역을 끝으로 40시 32분에 귀가했다.

시험이 종료되자 굳게 닫혀있던 교문이 활짝 열리고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하나 둘 빠져나오고 있다. 교문을 나오는 수험생들의 표정에는 후련함과 아쉬움이 엇갈려 오늘 하루의 노고를 엿볼 수 있는 모습이다 종료시간에 맞춰 시험장 부근에 서성이던 학부모들도 안쓰러움과 대견함으로 수험생을 맞으며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이다.

15일 '2019년 수학능력시험' 종료 직전의 여의도 고사장 모습

여의도 중학교 고사장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온 윤 모군은 “12년 동안 공부했던 것을 오늘 단 몇 시간 만에 다 풀어내고 또 그것으로 대학과 운명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니 허탈하고 한편으로는 겁이 난다”며 “일단 지금은 아무런 생각하고 싶지 않고 매운 떡볶이를 먹은 다음 실컷 잠을 자야겠다.”라고 말했다. 

수험생을 기다리던 한 학부모는 “종일 고사장 인근의 성당에서 아이가 실수하지 않고 제대로 실력 발휘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며 “우리 아이가 인생 최대의 큰일을 치른 것에 무조건 대견하고 감사하고 수고했다”라고 말했다.

15일 울산제일고등학교의 교문에서 시험 종료를 기다리는 학부모들 모습 (사진=신현지 기자)
15일 울산제일고등학교의 교문에서 시험 종료를 기다리는 학부모들 모습 (사진=신현지 기자)

한편 올 수능은 59만5,000여명의 응시로 결시율이 1교시 기준 9.48%로 지난해 9.46%보다 약간 올랐다. 

수능난이도 관련하여 입시관계자에 따르면 올 수능은 작년만큼 어려웠다. 특히 문학과 독서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려웠고 과학과 소설 시나리오 지문도 고난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수학 가형과 나형 모두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평가했다.

시험을 마치고 나온 수험생들의 표정에 후련함과 아쉬움이 엿보인다 (사진=신현지 기자)

오늘 치러진 국어영역에서는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지문과 이에 대한 문제 보기에 오·탈자가 발생해 정오표가 배부되기도 했다

최종 정답은 26일 확정되며 성적은 다음 달 5일 각 수험생들에게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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