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직접 공약실천 계획을 살펴보고 조정이 필요한 공약에 대한 개선안 제시

[중앙뉴스=박미화기자] 경북 포항시는 이강덕 시장의 민선7기 공약의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확정하기에 앞서, 시민이 직접 참여해 공약을 점검‧조정하는 ‘공약이행 시민평가단’을 민선 이후 처음으로 운영한다.

이강덕 시장은 1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공약이행 시민평가단」첫 회의에 참석해 시민평가단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사진=포항시 제공)
‘공약이행 시민평가단’ (사진=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시민평가단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위탁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19세 이상의 포항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비례 등을 고려해 1차적으로 무작위 ARS 전화를 통해 345명의 참여 희망자들을 선정했으며, 이 중 2차 심층 전문위원의 전화면접을 거쳐 최종 40명이 선정됐다.

이들 시민평가단은 앞으로 시에서 수립한 민선7기 4대 분야 94건의 공약사업 실천계획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점검하는 한편, 당초 선거공약 중 대내외적 여건변화에 따라 조정이 필요한 공약을 시민의 입장에서 심의하고 더 나은 방안을 찾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포항시는 시민평가단 운영이 단순히 의견수렴을 넘어 공약 평가․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시민소통의 장이 되도록 하는 한편,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하에 전문가와 시민단체 활동가로 구성된 촉진자도 함께 참여시켜 토론결과의 신뢰성을 더욱 높여 나기로 했다.

이날 1차 회의에서는 시민평가단 기본교육과 역할 설명, 분임토의 등이 진행되었으며, 오는 30일 2차 회의를 통해 공약 담당부서가 참여하는 공약 안건 설명회에 이어 다음 달 14일 마지막 3차 회의를 거쳐 공약사항을 최종 조정․확정하게 된다.

포항시는 시민평가단의 개선방안에 대해 실무부서 검토 과정을 거쳐 최종 공약내용에 반영, 12월 중 시청 홈페이지에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분기별 공약이행 실태평가, 사업별 성과보고회 등을 통해 공약의 진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는 시민을 위한 시정이 아니라 ‘시민이 원하는 시정’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의 ‘소통’ 행정을 적극 나서고 있으며, 내 가족, 내 이웃을 위한 지역의 문제들이 하나둘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시민평가단’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공약 이행이 시민과의 약속이자 지역 숙원사업, 시정 최우선 과제인 만큼 우리 공무원들도 함께 최선을 다해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약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시는 민선7기 출범이후「행정소비자 주권시대」를 목표로 지난달부터 시정 쟁점이나 정책 건의사항을 올리면 30일 안에 1천명 이상의 시민이 동의하면 답변하는 ‘시민청원제’와 전국 최초로 주민참여 온라인 정책투표인 ‘P-voting’을 운영하는 등 시민 공감․소통의 활성화로 직접 민주주의의 가치를 높여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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