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3년 내, 늦어도 5년 내 연간 100조원이 카카오페이에서 흐를 것으로 기대"

19일 카카오페이가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승효 서비스총괄,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오용택 투자운용 수석매니저.
19일 카카오페이가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승효 서비스총괄,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오용택 투자운용 수석매니저. (사진=박주환 기자)

 

[중앙뉴스=박주환 기자] 카카오페이가 대한민국 전체 경제활동을 담으려 플랫폼의 덩치를 키우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카카오페이 넥스트' 행사에서 류영준 대표는 지금까지의 주요 성과와 함께 카카오페이의 비전, 앞으로의 사업 방향성을 소개하는 한편 오용택 사업부문 투자운용 수석매니저가 20일부터 출시될 '카카오페이 투자'에 대해 소개했다.

류영준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지금까지 일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금융 생활에 혁신적인 편리함을 제공해왔다면, 앞으로는 사용자들이 금전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IT가 금융을 주도하는 테크핀 시대를 이끌며 사용자들의 일상과 금융의 패러다임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까지 카카오페이가 '현금없는', '지갑없는' 금융을 만들어왔다면, 이제 사용자가 '덜 수고로운' 금융을 만들어갈 예정"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결제,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 등 생활 금융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온 카카오페이는 현재의 지불서비스로 발생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와 자산관리 같은 금융 서비스를 다각적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누구나 카카오톡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 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해외에서 환전없이 결제. 내년 1분기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서비스 오픈 목표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와 함께 환전없이 카카오페이로 국가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는 해외에서 번거로운 환전 과정을 겪을 필요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하고, 반대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들은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QR코드와 바코드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서비스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알리페이와의 호환성을 고려해 설계됐다.

글로벌 결제 서비스는 내년 1분기 일본에서 먼저 시작한다. 또 중국, 동남아로 확대될 계획이다.

서비스가 구현되면 사용자의 편의성 뿐만아니라 국내 가맹점 매출 증대와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카톡으로 투자하자. 누구나 쉽게 투자할 수 있는 투자 서비스 출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는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 출시다. 카카오페이는 20일부터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어렵고 불안했던 기존 투자와 달리 카카오톡 내에서 카카오페이 하나로 쉽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페이 투자'가 다른 서비스와 가장 차별화되는 것은 부가 앱 설치 필요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별도의 예치금 계좌없이 카카오페이에 연결된 계좌에서 바로 투자할 수 있다. 최소 1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카카오톡 더보기 메뉴 안에 카카오페이를 누르고, 투자를 눌러 다양한 투자상품을 둘러보고 예상 세후 수익금을 미리 확인한 뒤 원하는 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

투자 상품은 크라우드펀딩, 증권 및 펀드 등 다양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출시 때는 사용자들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중위험 및 중수익의 투자 상품부터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자체 전문 심사인력이 금융투자상품의 기준을 직접 수립, 설계, 점검해 기준치 이상의 상품만 사용자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투자 서비스 출시와 함께 사용자들을 위한 '시작이 반이다'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20일부터 오는 12월 19일까지 한달한 '카카오페이 투자'로 1만원 이상 투자하면 5만명을 추첨해 5천원을 돌려준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카카오페이 투자'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통한 첫수익 경험,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는 금융플랫폼으로 전문성을 확장하는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나가는 도전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익명을 요청한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전체 서비스에서 화웨이 통신장비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4년 9월 국내 최초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시작된 카카오페이는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 서비스를 연달아 선보이며 국내 대표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저변을 넓혀왔다. 올해는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낸 10월 월간 거래액 2.3조원을 돌파했고, 가입자수는 2500만명, 월간 실 이용자 수는 130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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