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람인 제공)
(사진=사람인 제공)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올해는 근로정책 변화와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제조업 중심 기반산업 부진까지 채용에 영향을 미쳤던 이슈들이 많았던 해다.

이와 관련해 고용 현장에 있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올 한해 채용시장에 영향을 준 가장 큰 흐름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사람인이 조사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인사담당자 300명을 대상으로 ‘2018 채용시장 핫이슈’에 대해 조사한 결과, 1위로 ‘주52시간근무제(근로시간단축)’(44.3%)을 꼽았다고 26일 밝혔다.

‘주52시간근무제’는 기존에 주당 68시간이던 법정 근로 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근로자들의 연장 근로를 최대 12시간으로 제한하며, 올 해 7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과 공공기관에 적용되고 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33.3%)이 2위를 차지했다. 임금인상은 고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인사담당자들에게 화두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부진으로 인한 고용 하락’(5.7%)은 3위에 올랐다. 계속해서 ‘블라인드 채용’(4.3%), ‘탄력근무제 확대’(3.3%), ‘정부 주도 일자리 정책 확대’(2.7%) 등도 올 해 채용시장의 이슈로 꼽혔다.

지난 해 ‘경력자 중심 채용’과 ‘블라인드 채용’ 이 상위를 차지한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경제정책의 변화가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들은 2019년 채용시장을 어떻게 예측하고 있을까.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47.3%, 복수응답)을 내년 채용 시장의 가장 큰 화두로 보았다. 한 차례 인상이 또 예고되어 있고, 이미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여파가 작지 않기 때문에 예의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2위는 ‘주52시간근무제’(45%), 3위는 ‘탄력근무제 확대’(14%)로 모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근로정책이었다. 이어 ‘채용규모 축소’(12%), ‘정부 주도 일자리 정책 확대’(9.3%), ‘블라인드 채용’(8%), ‘경력직 채용 증가’(7.7%)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올 해의 근로환경 변화와 정부 정책 등이 채용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49.3%가 ‘별 영향이 없다’고 밝혔지만, 41%는 ‘고용 축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내년도 채용에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경제침체’(30.7%)를 우선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최저임금 인상’(27.3%), ‘숙련된 경력직 구인난’(21%), ‘기업 성장 동력 약화’(11.3%), ‘민간소비 부진 및 물가 상승’(4.7%)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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