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 분통, KT에 화재 피해 보상 촉구

소상공인연합회는 30일 오후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화재로 카드결제·예약 접수 불통 등 소상공인들이 입은 피해에 대한 KT측의 피해보상 대책이 필요하다”며 KT측의 명확한 보상대책을 촉구했다. (사진=우정호 기자)
소상공인연합회는 30일 오후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화재로 카드결제·예약 접수 불통 등 소상공인들이 입은 피해에 대한 KT측의 피해보상 대책이 필요하다”며 KT측의 명확한 보상대책을 촉구했다. (사진=우정호 기자)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지난 24일 KT아현지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2차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이 KT측이 아직 보상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소상공인연합회는 30일 오후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화재로 카드결제·예약 접수 불통 등 소상공인들이 입은 피해에 대한 KT측의 피해보상 대책이 필요하다”며 KT측의 명확한 보상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발생한 화재로 하루 매출이 평소 대비 50%가까이 떨어지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킨체인점 등 배달서비스가 주요한 업종들은 전화불통으로 주문을 받지 못해 피해가 크다고 호소했다.

또한 대부분의 식당 및 주점들이 식자재 업체와의 불통으로 구입한 식자재를 폐기하는 일이 비재했다고 밝혔다.

이날 소상공인연합회는 “KT가 조속한 피해복구에 나서는 한편 아직 피해가 지속 중인 소상공인들에게 명확한 복구 일정을 설명해야 한다”며 “무선 카드 단말기 임시 사용 등의 보완 대책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연합회는 신고센터가 접수한 소상공인 피해 내용을 바탕으로 집단 소송 등 공동대응에 나설 예정”이라며 “보상에 소극적일 시 KT회선 해지 운동 등 불매운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전날(29일)부터 KT 아현지사 인근에 ‘KT 불통 피해 소상공인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피해 접수와 법률 상담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접수한 소상공인 피해는 150여건으로 대부분의 피해 사례는 매출 감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측은 29일 유선 사용 불가로 피해를 입은 고객 대상 보상 방안으로 총 3~6개월의 요금 감면 등의 대책을 내놓았으나 아직 소상공인 피해에 보상방안에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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