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5G시대...'지금도 빠른데' 뭐가 달라지나
막오른 5G시대...'지금도 빠른데' 뭐가 달라지나
  • 우정호 기자
  • 승인 2018.12.03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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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5G시대…통신3사 치열한 경쟁 예고
‘지금도 빠른데...’ 5G 시대 무엇이 달라지나
5G 시대 개막했지만... 일반 소비자는 3월부터 체감 가능할 듯
서울 시내 한 이동 통신 판매점 (사진=우정호 기자)
서울 시내 한 이동 통신 판매점 (사진=우정호 기자)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지난 1일 새벽 0시를 기점으로 대한민국이 5G시대에 돌입했다. 이통3사는 이날 앞 다투어 5G 서비스를 시연하며 새 시대의 도래를 기념했다.

사실 지난 1G부터 4G까지 오면서 더 이상 이용자들에게 ‘얼마나 빠른가’는 큰 화두가 아니게 됐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들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

개인 이용자가 크게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는 VR·AR 상용화아 자동차 자동주행 등을 들 수 있다. 4G에서는 ‘가능’했던 수준에서 이제는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아울러 다양한 센서들은 연결하는 5G 통신망으로 스마트시티를 만들고 ‘초연결 사회’로의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날씨, 교통, 사고, 범죄 등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들을 수백개의 센서들이 기록하고 반응해 알려주게 된다.

한편 이통3사는 5G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가입자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일반 고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을 시기는 5G 전용 폰이 발매될 내년 3월 정도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앞줄 가운데)이 1일 자정 서울 마곡 사옥에서 주요 경영진들과 5G 첫 전파 발사 점등식을 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앞줄 가운데)이 1일 자정 서울 마곡 사옥에서 주요 경영진들과 5G 첫 전파 발사 점등식을 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막 오른 5G시대…통신3사 치열한 경쟁 예고

이동통신 3사가 1일 세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 전파를 송출하며 '5G 시대' 개막을 알렸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이날 0시부터 5G용 주파수 3.5㎓ 100㎒ 대역의 전파를 송출했다.

5G는 최대전송 속도가 4G LTE의 20배인 20Gbps, 지연 속도는 LTE의 1/100인 1ms(0.001초)에 이른다. 또, LTE가 1㎢ 이내에 사물인터넷과 스마트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양이 10만 개인 반면, 5G는 100만 개까지 한꺼번에 연결할 수 있다.

이통3사는 이날 각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기념행사를 통해 시장 선점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SK텔레콤은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트워크관리센터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5G 첫 통화로 박정호 사장과 직원 간의 화상통화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의 1호 고객인 안산 반월공단의 명화공업도 이날 오전 '5G-AI(인공지능) 머신 비전' 솔루션을 가동했다.

자동차 부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는 동안 제품에 결함이 있는지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5G 자율주행차는 경기 화성 자율주행실증도시 'K-City'와 시흥 일반도로에서 테스트 운행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분당에 중소 단말제조업체에 고가 테스트 장비를 지원하는 '5G디바이스 테스트 랩'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KT는 이날 5G 첫 전파 송출 행사에서 5G 인프라 구축 1단계로 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 주요 인파 밀집 지역을 비롯해 제주도, 울릉도, 독도를 포함한 도서 지역까지 커버하는 상용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KT는 전국 주요 24개시를 비롯해 고속도로, 지하철, KTX 등 주요 이동경로와 초기 트래픽 집중이 예상되는 대학교와 주변 상권에 우선적으로 5G 네트워크를 추가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날 KT 5G 첫 가입 고객이 발표되기도 했다. KT 1호 5G 고객은 '로타'로,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 안내로봇이다. KT측은 선정 이유에 대해 "5G가 단순히 이동통신 세대의 교체가 아닌 생활과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대전기술원과 서울 마곡 사옥 간 5G 화상통화를 실시하며 상용 네트워크 서비스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4100여 곳의 5G 기지국을 구축한 상태로 올해 말까지 7000개 이상의 5G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또한, 5G 원격제어 기술을 지뢰제거나 폐기물 처리건물철거 등 위험한 산업현장의 중장비에도 접목해 인명피해를 방지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1일 5G 상용 주파수 송출을 기념해 잠실 롯데월드타워 벽면에 ‘5G 시대 개막’이라는 문구가 밝혀지고 있다 (사진=KT 제공)
1일 5G 상용 주파수 송출을 기념해 잠실 롯데월드타워 벽면에 ‘5G 시대 개막’이라는 문구가 밝혀지고 있다 (사진=KT 제공)

‘지금도 빠른데...’ 5G 시대 무엇이 달라지나

한편 이번 5G 서비스 공개를 두고 상당수의 LTE 서비스 가입자들은 “지금도 충분히 빠른데 속도가 더 빨라진다고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사실 지금의 4G에서도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 접속은 물론 게임, 동영상 시청 등을 할 수 있다. 영화 한편에 16초 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실시간 스트리밍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5G가 왜 필요한 것일까. 4G 시대가 인간 중심 네트워크였다면, 5G 시대에는 사람끼리의 통신은 더이상 이슈가 되지 않는다.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로 압축된다. 지난 1G부터 4G까지 오면서 통신의 빠르기만 얘기했다면, 5G로 넘어가면서부터 '얼마나 지연 시간이 적냐, 얼마나 한꺼번에 많은 기기가 연결되느냐'도 관건인 셈이다.

현재 1㎢ 이내에 사물인터넷과 스마트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양이 10만개라면 5G 시대에서는 10배인 100만개로 늘어난다. 5G 기술을 통해서 '초연결사회'가 구현된다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다양한 센서들은 연결하는 5G 통신망은 스마트시티를 만들고, 이곳 거주자들의 삶의 질은 향상될 전망이다. 날씨, 교통, 사고, 범죄 등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들을 수백개의 센서들이 기록하고 반응해 알려준다.

또 수집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주차 문제나 교통체증, 에너지 절감 및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 대비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초연결사회에서 연결된 환경을 통해 필요할 때마다 온라인이나 모바일 통해 솝쉽게 이용하는 공유경제가 활성화되고, 지능형 교통시스템과 커넥티드카 기술로 자율 주행 시대도 도래할 것으로 관측된다.

5G는 자율주행 자동차·인공지능·사물인터넷·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을 활성화하는 핵심 기술이다. 5G를 사용하면 네트워크 처리 용량과 빠르기가 향상되는 것은 물론 기지국 서버를 거쳐 다시 단말기로 되돌아오는 속도도 매우 높아지게 된다.

현재는 녹화된 영상만을 홀로그램이나 VR로 구현하지만, 5G로는 실시간으로 홀로그램을 이용한 집단 영상 통화·VR 게임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반응 속도' 측면에서 많은 우려를 낳았던 자율주행차 역시 돌발 상황에서의 위험도가 대폭 줄어든다. 방대한 빅데이터와 AI로 차량정체와 자연재해 등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호 SK 사장은 1일 5G 전파 개통행사가 열린 성남시 분당구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명동에 있는 직원과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으로 첫 영상통화를 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 사장은 1일 5G 전파 개통행사가 열린 성남시 분당구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명동에 있는 직원과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으로 첫 영상통화를 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5G 시대 개막했지만... 일반 소비자는 3월부터 체감 가능할 듯

하지만 정작 일반 소비자들은 지난 1일 개막된 5G 시대를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빨라야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내년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5G 스마트폰의 정확한 스펙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시제품 수준의 사진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공개했다.

박 사장은 1일 5G 전파 개통행사가 열린 성남시 분당구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명동에 있는 직원과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으로 첫 영상통화를 했다. 박 사장 손에 있는 게 삼성이 만든,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5G 스마트폰 시제품이었다.

5G 단말기는 내년 3월 무렵 출시 예정이다. VR·AR 등 5G의 특징을 명확학 드러낼 수 있는 핵심 콘텐츠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통신 3사는 내년 3월 삼성과 LG 등 단말기 회사들이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에 맞춰 새 요금제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통신3사는 기업 전용 요금제인 ‘5G 휴대용 와이파이 요금제’만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월정액 5만2000원(이하 VAT포함)에 11GB 데이터를 제공한다. KT는 4만9500원에 데이터 10GB를, LG유플러스는 5만원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상품은 가입후 3개월만 이용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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