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약왕' (사진=(주)쇼박스 제공)
영화' 마약왕' (사진=(주)쇼박스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12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마약왕’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시대상을 담아 한낱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송강호와 ‘내부자’ 우민호 감독의 만남만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마약왕은 조정석, 배두나, 김대명, 김소진, 이희준, 조우진 등 완성도 높은 캐스팅으로 영화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시대를 풍미했던 마약왕과 그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것에 관객들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즉, 영화 <마약왕>은 1972년부터 1980년 봄까지 독재 정권의 혼란 속에 있었던 대한민국, 그 속에서도 마약으로 백색 황금 시대를 누렸던 이들의 파노라마 같은 삶을 오롯이 담았다.

특히 마약왕은 국내 최대 항구 도시 부산을 거점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든 실제 마약 유통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제작진은 이미 내부자들이 개봉하던 시점부터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돌입, 철두철미한 사전 조사와 자료 수집을 진행했다.

1970년대 대한민국은 ‘열 번 실패해도 한 번 성공하면 팔자 고친다’는 한탕주의와, ‘일본에 마약을 수출해서 중독자를 양산하는 건 애국’이라는 반일감정이 더해져 일본에 마약을 수출하는 마약왕들이 도리어 애국자로 받아들여지는 시대였다.

영화는 부산 경제를 활성화하게 된 시대배경을 바탕으로, 제작진은 약 1년 가까이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실제 마약 제조 경력이 있는 사람들, 치료를 마친 마약 관련자들과의 인터뷰를 면밀하게 진행했다. 

당시 횡행했던 밀수와 단속 행태, 마약 유통의 매커니즘, 마약 중독자들이 겪는 부작용 뿐만 아니라 70년대 주요 정치사회문화 사건들의 연대기도 철저한 사전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70년대의 물가부터 수십 기종 차량의 사진을 정리하고 영화 음악 역시 당대의 분위기에 적격인 곡들로 선정하는 등 시대 배경의 구현에도 심혈의 공을 들였다. 

1970년대의 시대상을 백색 가루에 녹여낼 ‘마약왕’은 2018년 12월 19일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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