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프로야구 선수가 뺑소니 사망 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7일 한화 투수 최진호(27·사진)에 대해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 차량)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진호는 4일 오전 2시30분경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네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문 모(25) 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그 자리에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밤에 차를 몰고 나섰다가 한눈을 파느라 신호를 못 보고 지나쳤다. 갑자기 사람이 나타나 피하지 못했다”면서 “순간적으로 두려운 마음에 도주했을 뿐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후 이틀이 지난 상황이라 음주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구단도 “음주 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는 최진호가 경찰에 체포된 6일 1군 엔트리 등록을 말소하고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주의를 당부했다. 또 원정경기 야간 외출을 금지하는 등 선수단 개인행동 단속에 나섰다. 한화 관계자는 “선수의 거취에 대한 조치는 경찰의 조사 과정을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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